사랑과 이별의 시 2

머슴의 귀향

末人 2005. 8. 3. 11:22
(머슴의 귀항)

-말인-

바람은
칼날이 되어 그를 자르고

거리에 떨어져 누운 그의
반백의 주름 위로
수은 가로등 불빛이 흔들리며 내려 앉는다.

우라질...
손바닥의 흙을 털고 일어나며
웃었다.

그가 함몰된다는 것은
모든 존재의 부정.

실종신고서를 찢어 던지고
그가 돌아올 때

항구는
나약한 영혼들의
애끓는 가슴이 발전하여 내뿜는
집어등 불빛에
점점 밝아져 가고 있었다.

죽지 않을 게요.
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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