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1

어머니 여의고....

末人 2016. 10. 1. 12:44

어머니 여의고....



슬퍼 우는
이 모습
엄마가 보신다면
울 엄마
마음아파 눈도 못 감으실 것 같아
숨어서
혼자 우니
더 많이 슬프구나


자식 걱정  그 마음에
어찌 쉽게 떠나셨을까


구석마다 문틀마다
당신의 걸레질 자국이
아직도 또렷한데
집안 일 이리 두고
어떻게 가셨을까


굶지마라 챙겨 먹어라
추울테니 더 끼어 입어라
차 조심해라
술 많이 먹지마라


귓전에 당신 음성
아직도 맴도는데
모습은 보이는데
만져지지  않는 당신


반짝반짝 윤기나게
닦아놓은 살림살이들
서랍마다 가지런히 챙겨넣어 둔 잡동사니들


어느 것 한가지에도
당신이 머무르시지 않는 곳 없는데


울 엄마
어디로 가신 것일까?


보고 싶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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