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1

나목(裸木)詩

末人 2002. 1. 9. 11:38









나목


( 말인)






시작도 모를 시작으로부터


땅에 와서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한 삶이거늘


모두 떠나갔다고


무엇이 아쉬우랴.


 


잎새떠난 가지 끝마다


시린 추억이 바람에 떨고 있건만


무엇이 그리 추우랴.


 


머물기를 청하는 바람이 오면


바람을 맞고


한웅큼의 눈이 내려 동침을 요구하면


함께 자면 그만인것을


무엇이 그리 아쉬워


어제를 고개 짓 하랴.


 


발가벗고 있어도 부끄럼 없는 것은


감추고 싶은게 없음 아닌가?


 


가지 끝을 흔들어


노래시키는 바람이


늘 찾아 오는데


무엇이 외롭고


무엇이 아프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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