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1

숙명적 만남--부부(칼럼)

末人 2002. 1. 9. 12:43






(칼럼) 

숙명적 만남---부부


나는 숙명을 믿고 삽니다.
우연인 듯 보이는 세상의 모든 일들은
결코 어쩌다 이루어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피할 수 없었던 만남,
숙명같은 만남 ,
부부의 만남도 바로 그런 만남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 어떤 것인지도 모를 (신이건, 조물주건 모르지만...)
그 무엇에의 각본에 의해
필연적 관계를 맺은 것이 부부일진데
어찌 우연이라 할수 있으며
잘못된 만남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단 한번 주어진 삶에서
그 수많은 사람과
그 헤아릴 수 없는 만남 중에서
오로지 단 한사람을 선택하여 부부라는 연을 맺고 산다는 건
너무도 소중하고 엄청난 일임에는 틀림없을 겁니다.
그가 나에게 그렇듯 소중하듯이
그도 또한 나를 소중히 여겨줄 때
우리는 비로서 사랑이라는 걸 서로로부터 느끼며 주고 받게 됩니다.
그런데....
어디 우리네 속물같은 마음이 어찌 늘 그런
소중한 마음만을 지니고 살 수 있겠습니까?
순간적 감정이
이 크낙한 필연을 망각하고
아주 작은 이유 하나로
티격태격 상충을 하곤 합니다.
오늘 아침 모 일간지에 실린 어느 칼럼리스트의 글에서
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라는 동화를 써서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된 조앤 돌링이
그녀의 애인과 어느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한다는
그 칼럼 리스트 친구들의 이야기 입니다.
자신들이 쉽게 갖지 못했던 모습에의 부러움보다는
아주 소박하고 작은 것에서도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는 글이었습니다.
그래요.
술마시고 잠들었다 깨는 날 아침
산삼보약보다도 따끈한 꿀물 한잔 머리맡에 갖다놓고
조용히 잠깨워 주는 아내의 모습에서 나는 행복감을 느낍니다.
감정을 갖고 사는 인간이기에
살다보면 더러는 의견이 상충될 때가 없지 않습니다.
그럴 때 우리
한번 쯤 생각해 보기로 해요.
아~!  이사람은
내 한번 밖에 주어지지않은 일생 중에서
필연으로 만난 나의 숙명이라고 ...
아니, 그렇게까지 어렵게 생각은 못하드라도
이 작은 일에도 불컥 내 감정을 드러내는
이 보잘 것 없는 미천하고 나약한 나를
그래도 단 한번 주어진 소중한 일생에서
반려로 선택해 준 그 사람에게  고맙다는 생각 하나로...
얼마나 고마운 사람이예요?
지금 당신 곁에서
설령 투정과 불만을 쏟아 놓고 있을지라도
그 사람은 오로지 당신을 선택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고맙고 소중한 사람임엔 틀림없으니까요.
지금 이 아침,밖엔 함박눈이 내리고 있군요.
오늘 저녁
부부끼리 가까운 동네 찻집에라도 함께 가서
눈 내리는 창가에 앉아
따끈한 커피 한 잔 나눠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회원님의 글)--산,바람,물


나는 밤마다 강간당한다






난 밤마다 강간 당했었다.
남편이라는 그로부터.....
내 기분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만족 감에...........


<첫번째 이야기>
내가 잠자리를 거부 할 때마다 말했다.
니가 거절 하면 더 하고 싶다고
그래도 난 거절했다.
(에잇! 미친 놈아
네가 그렇게 까지 하려고만 하지 않았다면
내가 먼저 밤마다 덤볐을 지도 몰라)
싫었다.


<두번째 이야기>
방문 앞을 왔다 갔다 하는 어머니
옆에서 들썩이는 아이들
밤마다 욕하며
밤마다 울며
밤마다 노래 하며
밤마다 동네가 떠나가게 고함치시며
밤마다 입으로 마신 술을 입으로
푸시는
날이 새는 통곡의 통곡들
문앞 거실에서 주무시던 어머니
한밤중에 부부 방을 덜컥 여시는
어머니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세번째 이야기>
손님이라도 와서 묵고 갈라치면
그날은 더욱 하려는 남자
그는 누가 더 있으면 스릴 있지 않냔다.


<네번째 이야기>
어떤 날은 대가리 터지게 싸우고도
난 아직 기분도 가라앉지 않고
감정이 풀리려면 몇일이 가도 풀릴까 말까
하는 판에 싸우고 돌아서기가 무섭게
날 안으려 했다.
난 목석이 된다.
속으로
속으로 되뇌인다.
나쁜 놈 넌 사람도 아냐!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렇게 까지 할수 있냐?
이를 악 물었다.


<다섯번째 이야기>
여자는 감정으로 잠 자리 하는데
아무리 짐승 같은 욕구가 농후 하다지만
이해 하려 해도 참을 수가 없었다.
이 남잔 잠 자리 한번 하면 다 풀리는줄 아나보다.
어느날 그가 말한다.
너 그렇게 자꾸 거부하면 바람 핀단다.
(그래 그래 그럼 피워)


<여섯번째 이야기>
어떤 낯선 남자의 말?
아니 낯선 느낌의 남자 왈!
여자 나이 서른이 넘으면 잠 자릴 여자가
먼저 더 하자고 난리란다 라고........
그래 그럼 나 서른 넘을때까지만 기다려.......


<일곱번째 이야기>
지금 난 서른이 넘었다.
그러나 난 여전하다.
10년 동안의 잠 자리 실랭이는
이젠 좀 수그러 졌다.
그 이유는 그가 다른 여인의 향기에 취해 있기 때문이다.


<여덟번째 이야기>
술을 마시지 않고는 잠이 오질 않는다.
침대 밑에 누워 있는 남자가 밉다.
모습만 봐도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깊이 끓어오르는 분노와 오열에
몸이 떨린다.
내가 뭐하러 가서 그여잘 보았을까.
나도 똑같은 여자였다.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로
그여자의 머리 끄댕이 잡는 일은 말아야지.....
그러나 난 지금 부정한 짓을 했을 그여자가
옆에 있다면 머리털을
다 뽑아 버리고 싶다.
이런 나의 마음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tv란 바보
상자를 보며 그는 킥킥 댄다.


<아홉번째 이야기>
내가 바람 피라고 까지 했지만 설마 했는데....
차라리 바람피란 소리까진 말걸 그랬다.
내가 이렇게 괴로움에 빠지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이렇게 절망하리라고는...........


<열번째 이야기>
난 오늘도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강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