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1
[스크랩] 아차산행후기 1
末人
2008. 10. 28. 18:40
휴가 3일째
첫째날-아차산행
둘쨋날-수락산종주
셋쨋날-....
바로 요 셋쨋 날이 문제였네그려...
이봐
놀면 뭘혀...
걍 산에나 오르며
고향에도 못가고
남편은 연휴 특수근무 나갔고
하나 있는 아들은 군대보내고
그렇다고 차례 지낼 일도 없고
무슨 집안네 식구들이 찾아 올 일도 없으니
음식 장만조차도 할 필여없어
산에 올라오는 묘령의 여인네가 있을지도 모르니
작업작전을 한번 펼쳐 보는게 어드런가?
친구도 아니여
이웃도 아니요
오다가다 어쩌다 만나
쐐주 한잔 함께 나눈 게 고작인 어떤 이의 달콤한 충고에 빠져들어
베낭에 물한통 넣고
경주님 불러
켄맥 두개 넣고
지하철에 올라
만만한 아차산으로 올라갔지...
제강이
밥만 머그면 귀가 따갑도록 지껄여대는
그넘의 자겁이 뭔지
정말로 나도 체험 삶의 현장 출연자가 되어
비탈길을 올랐지...
자겁자겁
가슴 설레는 단어를 되뇌이기도 전에
숨부터 차오니
에구
이런 놈의 몸둥이로 자겁은 해서 워따 써 먹는댜...
자조하며 자위하며
조심조심 오르는데
와우~!
이게 꿈이더냐 생시더냐...
묘령의 핑크빛 등산 티셔츠의 여인이
저 쪽에서 홀로 산을 올라오는게 아니던가...
올다쿠나 땡이로구나 가슴설레며
잔뜩 긴장하여 호시탐탐 챤스만을 엿보는데
이게 웬 떡이더냐...
건강을 위하여 산에 오르시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와 보입니다....라며
그녀가 먼저 말을 걸어 오는게 아니던가?
살을 꼬집어 보고
귀를 후벼 파보고
그녀가 혹 불여시라도 아닌가 시퍼
드라마 제목처럼 보고 또보고 보고 또 보았건만
어느 한가지도 현실이 아닌 것이 없었다 이거야...
아, 네,,
감사에 고마움에 황송에 기쁨에 주체할수도 없고 형언키도 어려운
환희의 감정이
폭풍우처럼
뇌리를 때려 덮어온다.
수작을 걸려 했는데
그녀로부터 먼저 내게
작업이 들어왔으니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일이 이리도 술술 실타래 풀리듯 풀려갈 줄이야...
어디서 왔느냐
자주 오느냐...등등
몇마디 말을 던져보니
대답도 망서림 없이 시원시원해준다.
내친 김에
우리
저 그늘 바위 위에서 잠시 쉬었다 갑시다 라고 해 봤다.
그러져 뭐...
이런이런
이거야 원 너무 쉽게 일이 진행되는거이 아닌가...
찐감자에 젓가락 찌르기요..
식어버린 커피 드리키기요
녹은 하드 빨아먹기요
주인없는 과수원 배따먹기여
차려놓은 밥상 펼쳐먹기였다.
오늘 저녁까지는 시간이 되니
함께 산행하며
삶도 논하고
인생도 지껄이고
뭐 기타등등 뭐든지 함께 하자고 했더니
자기도 너무너무 좋단다.
그대신
서로서로
사생활에 대해서 아무 것도 묻지 않기로 하고...
선그라스를 낀 체
내 나이가 어때 보이냐니깐
40대 후반 같아보인단다
오호 쾌재라~!~!!! 기뻐기뻐...방가방가..임자한번 제대로 조우한거야...
그니는
40대 초반?
맞죠? 요랬더니
긍정의 미소가 배시시 흐르고...
가져간 냉수를 한모금 먹여보니
아무런 경계도 없이
호르륵 들이킨다.
장미뇨관 302호가 눈앞을 스쳐가고
수면제 3알탄 비타500 이 어른거리더니
이내
게슴츠레 촛점을 잃어가며
졸리운 듯 하이얀 시트 위에 쓰러지듯 누워버리는
그녀가...
모습이 스쳐간다...
※잠시
뭐 좀 먹구 다시 쓸게여...
첫째날-아차산행
둘쨋날-수락산종주
셋쨋날-....
바로 요 셋쨋 날이 문제였네그려...
이봐
놀면 뭘혀...
걍 산에나 오르며
고향에도 못가고
남편은 연휴 특수근무 나갔고
하나 있는 아들은 군대보내고
그렇다고 차례 지낼 일도 없고
무슨 집안네 식구들이 찾아 올 일도 없으니
음식 장만조차도 할 필여없어
산에 올라오는 묘령의 여인네가 있을지도 모르니
작업작전을 한번 펼쳐 보는게 어드런가?
친구도 아니여
이웃도 아니요
오다가다 어쩌다 만나
쐐주 한잔 함께 나눈 게 고작인 어떤 이의 달콤한 충고에 빠져들어
베낭에 물한통 넣고
경주님 불러
켄맥 두개 넣고
지하철에 올라
만만한 아차산으로 올라갔지...
제강이
밥만 머그면 귀가 따갑도록 지껄여대는
그넘의 자겁이 뭔지
정말로 나도 체험 삶의 현장 출연자가 되어
비탈길을 올랐지...
자겁자겁
가슴 설레는 단어를 되뇌이기도 전에
숨부터 차오니
에구
이런 놈의 몸둥이로 자겁은 해서 워따 써 먹는댜...
자조하며 자위하며
조심조심 오르는데
와우~!
이게 꿈이더냐 생시더냐...
묘령의 핑크빛 등산 티셔츠의 여인이
저 쪽에서 홀로 산을 올라오는게 아니던가...
올다쿠나 땡이로구나 가슴설레며
잔뜩 긴장하여 호시탐탐 챤스만을 엿보는데
이게 웬 떡이더냐...
건강을 위하여 산에 오르시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와 보입니다....라며
그녀가 먼저 말을 걸어 오는게 아니던가?
살을 꼬집어 보고
귀를 후벼 파보고
그녀가 혹 불여시라도 아닌가 시퍼
드라마 제목처럼 보고 또보고 보고 또 보았건만
어느 한가지도 현실이 아닌 것이 없었다 이거야...
아, 네,,
감사에 고마움에 황송에 기쁨에 주체할수도 없고 형언키도 어려운
환희의 감정이
폭풍우처럼
뇌리를 때려 덮어온다.
수작을 걸려 했는데
그녀로부터 먼저 내게
작업이 들어왔으니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일이 이리도 술술 실타래 풀리듯 풀려갈 줄이야...
어디서 왔느냐
자주 오느냐...등등
몇마디 말을 던져보니
대답도 망서림 없이 시원시원해준다.
내친 김에
우리
저 그늘 바위 위에서 잠시 쉬었다 갑시다 라고 해 봤다.
그러져 뭐...
이런이런
이거야 원 너무 쉽게 일이 진행되는거이 아닌가...
찐감자에 젓가락 찌르기요..
식어버린 커피 드리키기요
녹은 하드 빨아먹기요
주인없는 과수원 배따먹기여
차려놓은 밥상 펼쳐먹기였다.
오늘 저녁까지는 시간이 되니
함께 산행하며
삶도 논하고
인생도 지껄이고
뭐 기타등등 뭐든지 함께 하자고 했더니
자기도 너무너무 좋단다.
그대신
서로서로
사생활에 대해서 아무 것도 묻지 않기로 하고...
선그라스를 낀 체
내 나이가 어때 보이냐니깐
40대 후반 같아보인단다
오호 쾌재라~!~!!! 기뻐기뻐...방가방가..임자한번 제대로 조우한거야...
그니는
40대 초반?
맞죠? 요랬더니
긍정의 미소가 배시시 흐르고...
가져간 냉수를 한모금 먹여보니
아무런 경계도 없이
호르륵 들이킨다.
장미뇨관 302호가 눈앞을 스쳐가고
수면제 3알탄 비타500 이 어른거리더니
이내
게슴츠레 촛점을 잃어가며
졸리운 듯 하이얀 시트 위에 쓰러지듯 누워버리는
그녀가...
모습이 스쳐간다...
※잠시
뭐 좀 먹구 다시 쓸게여...
출처 : 도봉에서 관악까지
글쓴이 : 末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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