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1
[스크랩] 아차산행후기 2
末人
2008. 10. 28. 18:40
긴머리...
어쩐지 불균형스러운 차림에
부조화스런 몸짓들...
혹시?..
생각의 깃점을 180도 돌려놓고 뜯어 보았지만
싸이버는 아닌 것 같고...
산에 다니면
이 힘도 쎄지고 저 힘도 쎄지고
넘치고 넘쳐
처치 곤란이라는데
그 말이 맞나요 라고
애꿎고 난해하면서도
음흉스런 질문을 던져 본다.
그러타고들 하데요,,, 여인의 대답이었다.
남자만 그럴까요? 혹? 여자도?,,,, 나의 재 질문
여자는 뭐 사람 아닌가요?
마찬가지져----그녀의 통쾌시원대범용감한 대답이었다.
아하
조금 더...
담을 헐고
조금 더 가까이 가도
괜찮겠구나라는 확신이 든다.
나:산을 많이 타셨나요?
그:안 가본 산은 별로 없어요.
나:(휘둥그래진 눈)그래요? 요즘도 그럼?
그:요즘은 그냥 동네 뒷산인 이런 곳만 와요.
나:네~에
그:지난 주 도봉산 갔었어요. 포대능선...
나; 아하 그랬었군요? 혹시....
그: 혹시 뭐요?
나: 혹시 그렇게 다니다보면 작업들어오는 이도 있나요?
그:있다 뿐인가요? 셀수도 없어요?
나:헉~! 그래요? 그럼 성공한 적도 있었나요?
그: 그야 당근빳다 아닌가요? 성공을 이루지 못할 작업은 뭐하러 하나요?
나(겁이 덜컥~!-심장병이 도지는 듯..)허걱~!
이것봐라...
보통이 아니다.
겁이 난다...
꽃뱀?
나:혹시 그렇게 다니다 보면 자신의 이름을 뭐라고 소개하나요?
그:그냥...
나:예를 들어,영철이 엄마라던가,수원댁.김여사,아니면 아차산여우 라던가 뭐...
그:아차산 여우 좋네요.. 그러타면 님은? 아차산 늑대?
나:헉~! 마자요 , 나 아차산 늑대 마자요...
여우와 늑대의 작업은 바야흐로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나:술 조아해요? 주량은?
그: 주량이랄 것 까지야 뭐..
나;??
그;머글만치 마시고 엥간하면 주는대로 사양안해요...
나:(띠~용!!!)
완전히 물렸다
술값께나 들어가게 생겼넹.
계속 GO해? 마러?
갈등이 생긴다.
나: 손한번 봅시다.
그:손은 왜요?
나.손바닥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깊은 손금이 있져?
그:??
나:그 손금의 오분지 이 쯤 되는 지점의 깊이를 보면요
나와 당신의 인연의 깊이를 알 수 있걸랑여.
그:????
나:인연의 깊이라는건 본래 필연적인 거라 숙명적 만남을 통하여
그 인연의 꽃을 피워 갈 수 있는 겁니다.
오늘.. 당신과 나의 인연의 깊이를 측정해보고
그야말로 필연이라면 우린 뗄레야 뗄 수 없는 만남의 의식을 모두 행해야만 합니다.
그:고개를 끄덕인다
수락인가?
긍정인가?
고분고분하다.
모든 게 왜 이리 쉽게만 풀리고 있는 것일까>?
정말
꽃뱀은 아닐까?
쉽게 먹은 밥이 체한다고...
너무 쉽기에
불안이 엄습해 온다.
도덕적인것이 무엇이며
사회적 체면이 다 무어란 말이냐...
바람이 불어왔다
멀리
덕소를 돌아 구비쳐 나온 한강물이
광진을 휘돌아 잠실로 내달리고 잇었다.
뿌우연 젓빛 구름이 걷히고
붉고 탐스런 태양이
갓잡아 가른
소고기 살점 색처럼
검붉게 타오르고 있다.
촛점을 잃고 있어야 맞을 법한 그니의 눈동자가
마냥 또렷하기만 하다.
이제
어찌하면 좋을 것인가
작업의
기초다지기는 대충 끝난 것 같은데
이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그 방법에 대해선
그 어디서도 들은 바도 배운 바도 없었기에
난감했다.
말로야
장미뇨관 302호를 노래처럼 흥얼거리고 다녔지만
그게 어디 보통 용기를 요하는 일이 아니던가....
찾아야지..
구실을...
오늘은 그냥
작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갖고 돌아서자...
흙길로 나섰다.
야트막한 소나무들이 동양화처럼 펼쳐져 있다.
이제 마악 빛이 바래가는
활엽수 나무들의 담갈색 이파리들이
지는 석양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거름을 빨리 했다.
따라오면 눈감고 저지르는 거고
안따라오면
순간의 구속으로부터 해방되는 거라고 생각하며
걸음을 옮겼다.
십여분을 걸었다.
의식하지 않고 걸었다.
뒤돌아 볼 용기는 더욱 없었다.
땀이 솟는다.
헬기장을 지나고
가파른 내리막이다.
더욱 속도를 냈다.
미끄러지 듯
언덕길을 내려와 다시금 올라서야 하는 안부에 도달햇을 때에야
뒤를 보았다.
아무 것도 없었다.
쏴한 초가을의 바람만이 흐르고 있었다.
잔 나무가지들이 흔들리고 있었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언덕을 조금 오르다 말고
바위 위에 걸터 앉았다.
이마에 땀이 흐르고 있다.
가슴 드근거리는 악몽이었다.
작업은
많은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렁거리는 심장이
호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샛길로 돌아돌아
어둠이 깔리고 나서야
오던 길을 돌아
하산을 서둘렀다.
보름달이 솟고 있었다.
훤하게 떠오르는 보름달이
구름에 방해받아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웃통을 걷어 올리고
배를 내밀어 보름달에게 보여줬다.
니 모양이나
내 배나...
허지만
아무도 없었기에 할 수 잇는 행동이었다.
휴~우!
말인의 이 꼬락서니를
누구에게고 들킨다면
내 체면은 한동안
골절되어
깊스를 하고 다녀야겠지....
하산을 마칠 때 쯤에는
그니에 대한 그 어떤 기억도
남아있지 않았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나를 보았다.
어?
내 교통카드가 어디 있지?....
어쩐지 불균형스러운 차림에
부조화스런 몸짓들...
혹시?..
생각의 깃점을 180도 돌려놓고 뜯어 보았지만
싸이버는 아닌 것 같고...
산에 다니면
이 힘도 쎄지고 저 힘도 쎄지고
넘치고 넘쳐
처치 곤란이라는데
그 말이 맞나요 라고
애꿎고 난해하면서도
음흉스런 질문을 던져 본다.
그러타고들 하데요,,, 여인의 대답이었다.
남자만 그럴까요? 혹? 여자도?,,,, 나의 재 질문
여자는 뭐 사람 아닌가요?
마찬가지져----그녀의 통쾌시원대범용감한 대답이었다.
아하
조금 더...
담을 헐고
조금 더 가까이 가도
괜찮겠구나라는 확신이 든다.
나:산을 많이 타셨나요?
그:안 가본 산은 별로 없어요.
나:(휘둥그래진 눈)그래요? 요즘도 그럼?
그:요즘은 그냥 동네 뒷산인 이런 곳만 와요.
나:네~에
그:지난 주 도봉산 갔었어요. 포대능선...
나; 아하 그랬었군요? 혹시....
그: 혹시 뭐요?
나: 혹시 그렇게 다니다보면 작업들어오는 이도 있나요?
그:있다 뿐인가요? 셀수도 없어요?
나:헉~! 그래요? 그럼 성공한 적도 있었나요?
그: 그야 당근빳다 아닌가요? 성공을 이루지 못할 작업은 뭐하러 하나요?
나(겁이 덜컥~!-심장병이 도지는 듯..)허걱~!
이것봐라...
보통이 아니다.
겁이 난다...
꽃뱀?
나:혹시 그렇게 다니다 보면 자신의 이름을 뭐라고 소개하나요?
그:그냥...
나:예를 들어,영철이 엄마라던가,수원댁.김여사,아니면 아차산여우 라던가 뭐...
그:아차산 여우 좋네요.. 그러타면 님은? 아차산 늑대?
나:헉~! 마자요 , 나 아차산 늑대 마자요...
여우와 늑대의 작업은 바야흐로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나:술 조아해요? 주량은?
그: 주량이랄 것 까지야 뭐..
나;??
그;머글만치 마시고 엥간하면 주는대로 사양안해요...
나:(띠~용!!!)
완전히 물렸다
술값께나 들어가게 생겼넹.
계속 GO해? 마러?
갈등이 생긴다.
나: 손한번 봅시다.
그:손은 왜요?
나.손바닥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깊은 손금이 있져?
그:??
나:그 손금의 오분지 이 쯤 되는 지점의 깊이를 보면요
나와 당신의 인연의 깊이를 알 수 있걸랑여.
그:????
나:인연의 깊이라는건 본래 필연적인 거라 숙명적 만남을 통하여
그 인연의 꽃을 피워 갈 수 있는 겁니다.
오늘.. 당신과 나의 인연의 깊이를 측정해보고
그야말로 필연이라면 우린 뗄레야 뗄 수 없는 만남의 의식을 모두 행해야만 합니다.
그:고개를 끄덕인다
수락인가?
긍정인가?
고분고분하다.
모든 게 왜 이리 쉽게만 풀리고 있는 것일까>?
정말
꽃뱀은 아닐까?
쉽게 먹은 밥이 체한다고...
너무 쉽기에
불안이 엄습해 온다.
도덕적인것이 무엇이며
사회적 체면이 다 무어란 말이냐...
바람이 불어왔다
멀리
덕소를 돌아 구비쳐 나온 한강물이
광진을 휘돌아 잠실로 내달리고 잇었다.
뿌우연 젓빛 구름이 걷히고
붉고 탐스런 태양이
갓잡아 가른
소고기 살점 색처럼
검붉게 타오르고 있다.
촛점을 잃고 있어야 맞을 법한 그니의 눈동자가
마냥 또렷하기만 하다.
이제
어찌하면 좋을 것인가
작업의
기초다지기는 대충 끝난 것 같은데
이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그 방법에 대해선
그 어디서도 들은 바도 배운 바도 없었기에
난감했다.
말로야
장미뇨관 302호를 노래처럼 흥얼거리고 다녔지만
그게 어디 보통 용기를 요하는 일이 아니던가....
찾아야지..
구실을...
오늘은 그냥
작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갖고 돌아서자...
흙길로 나섰다.
야트막한 소나무들이 동양화처럼 펼쳐져 있다.
이제 마악 빛이 바래가는
활엽수 나무들의 담갈색 이파리들이
지는 석양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거름을 빨리 했다.
따라오면 눈감고 저지르는 거고
안따라오면
순간의 구속으로부터 해방되는 거라고 생각하며
걸음을 옮겼다.
십여분을 걸었다.
의식하지 않고 걸었다.
뒤돌아 볼 용기는 더욱 없었다.
땀이 솟는다.
헬기장을 지나고
가파른 내리막이다.
더욱 속도를 냈다.
미끄러지 듯
언덕길을 내려와 다시금 올라서야 하는 안부에 도달햇을 때에야
뒤를 보았다.
아무 것도 없었다.
쏴한 초가을의 바람만이 흐르고 있었다.
잔 나무가지들이 흔들리고 있었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언덕을 조금 오르다 말고
바위 위에 걸터 앉았다.
이마에 땀이 흐르고 있다.
가슴 드근거리는 악몽이었다.
작업은
많은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렁거리는 심장이
호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샛길로 돌아돌아
어둠이 깔리고 나서야
오던 길을 돌아
하산을 서둘렀다.
보름달이 솟고 있었다.
훤하게 떠오르는 보름달이
구름에 방해받아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웃통을 걷어 올리고
배를 내밀어 보름달에게 보여줬다.
니 모양이나
내 배나...
허지만
아무도 없었기에 할 수 잇는 행동이었다.
휴~우!
말인의 이 꼬락서니를
누구에게고 들킨다면
내 체면은 한동안
골절되어
깊스를 하고 다녀야겠지....
하산을 마칠 때 쯤에는
그니에 대한 그 어떤 기억도
남아있지 않았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나를 보았다.
어?
내 교통카드가 어디 있지?....
출처 : 도봉에서 관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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