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1
봄이 온다면
末人
2009. 3. 5. 15:27
봄이 온다면
-末人-
다시 내 땅에
봄이 온다면
겨우내 얼어 죽었던
수많은 나의 꿈들을 녹여 살리리.
노래로도 울지 못했던
사랑도 울리리.
눅눅히 습기져 날지 못했던
날개도 펼쳐 말리리.
한번도
내 뱉어 보지 못했던 말도 해보리.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해보리.
다시 내 땅에 봄이 온다면
그 땐 죽으리.
나의 봄과 함께
영원히 멈추어 버리고
그대 눈물 보고파
한장의 부고를 띄워 보내리.
다시
봄만 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