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록 1

속물이야....

末人 2005. 11. 16. 16:18

마지막
가느다란 희망마저 이제 접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그랬다 치더라도
그래도
이렇게까지 가슴에 상처를 줄 줄은 몰랐다.

무엇이 잘한 것이고
무엇이 잘못된 것을 논하기 전에
배신이 주는 울분과
그 후로 행하는
추태스런 작태에 대한 분노만이 일고 있을 뿐이다.

두번 다시
상대해서는 안될 속물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그런 자와
어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실로 통분할 뿐이다.

일일이 대처하기조차 값어치 없는 미물이라 생각하기에
오늘도 이만큼의 독백만을 내 뱉으며
치미는 분노를 곱씹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