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록 1

[스크랩] (제 8 신) 흔들리는 마음

末人 2005. 12. 5. 17:05
흔들린다.
조금씩 흔들린다.
그대에게조차도 말할 수 없는
번뇌로 뭉친 내 마음에
갈등의 어둔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어찌하면 좋을까?
알 수 없는,
조금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그림 앞에서
바람처럼 겉돌다 쓰러지고 말거라면
차라리
지금
물러서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나를
이렇게 흔들고 있는 것이다.
나뭇가지 끝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저 물든 잎새처럼...
출처 : (제 8 신) 흔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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