末人 2010. 2. 9. 21:01

비가 내린다..

추적추적...온종일...

이 겨울

마지막 비가 될지도 모를 차갑고 을씨년스런 비가...

꼼짝도 하기 싫은 이 무력감.

도저히 진정되지 않는

울렁거리는 심장...

어떻게 하고 있는지조차 물어볼 수 없는 답답함..

시시각각 그 도를 더하는 고통 속에서

얼마나 괴로워하고 있을까...

생각만해도 가슴이 무너져 내라는 것만 같은...

아무 것도 모른 체

어른은 들려오는 지진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차라리

세상이 다 무너져 버리지...

비는 그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