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1
아카시아꽃 질 때
末人
2011. 5. 20. 12:54
-아카시아꽃 질 때-
아프지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마디마다 감추어진 바늘같은 아픔
지는 꽃잎은
떠나가는 사랑,
보내고 돌아와
혼자 들이키던 탁배기빛 눈물방울.
꿈이 무너지던 날
가슴에 박히던
하이얀 파편쪼가리
그것은
푸른 오월의 슬픔.
형체가 부숴져
향기로 남은 그리움
그것은 그 사람의 살내음
사랑했던 날의 입맞춤
떨어지며
마단조의 노래가 되는
하이얀 팔분 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