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1

밤,그리고 유네스코 회관 뒷길

末人 2011. 5. 20. 16:54

밤,그리고 유네스코 회관 뒷길

 

 

X룩스의 불꽃이
시들해진 늦 밤이면
합주 속에서 튀어나오는
트럼펫 고음같은 고독이 핀다.
절박한 시간
저마다 뿔뿔히 흩어져 간 뒤
성큼악수를 청하는 불청객
고독!
골목 끝에서
골목 끝까지 늘어 선
영혼의 세탁소...
미쓰 □야
미쓰 △ 야
미쓰 ◇ 야
K 선생, B 사장, G 전무.....
후미진 곳
갈쿠리로 버티고 서 있는
유혹의 악다구니들...
고독을 맡기란다.
탈출의 의지로
다가와 주는
통금시간
얼마나 남았을까?
(1969년 겨울에 쓴 습작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