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1

바다로 가지 못한 나의 청춘

末人 2013. 1. 30. 14:51

요즘 들어

시랍시고

한번 쓰려고 들어도

제대로 끝 맺는 게 하나도 없다.

한두 연 쓰다보면

고갈 되어 버리는 시샘..

삶이 삭막해진 것일까?

가슴을 적시던 눈물이 말라서일까?

심장이 터질 듯 쿵쾅거리던

열정이 식어서일까?

세상을 보던 시력에 문제가 생겨서 그럴까?

내 감정의 창고에 쌓아 두었던

수많던 언어들이 녹슬어 버린 건 아닐까?

기능을 잃어버린 감성에

무슨 충격요법을 써야 될까?

만성이 생겨

그 무엇으로도 되살릴 수는 없는 걸까?
아니면

세상에서

모든 詩들이 사라진 건 아닐까?

아직도 바다로 가지 못한

나의 청춘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