末人 2013. 3. 7. 11:20

독백


외로웠더냐?
그리도 견딜 수 없었더냐?
 
불꺼져 싸늘해진 가슴에
불씨 하나 밀어 넣고 싶었던 거냐?

 

영혼을 팔아
쾌락을 샀던 거냐?

 

고독을 위하여
또 다른 고독과 부딪쳤던 거냐?

 

길을 잃은 사랑에
동전 한 닢 던졌던 거냐?

 

동전 한 닢에
잃어버린 길을 찾고팠던 거냐...

 

막혔던 열정을 
폭포수처럼 쏟고팠던 거냐...

 

폭포수 같은 욕망을
터트리고 싶었던 것이냐

 

이 것도 아니고 저 것도 아닌
이름 지을 수 없는
외로운 영혼이
신기루를 보았던 것이냐...

 

지금은
만취 상태

 

휘청거리는 믿음이...
산산히 갈라진 가치가...
눈보라처럼 휘날린다

 

아니 가려해도
자꾸만 가고 있는
이상한 발길....

 

아야...
아야....
아이야...
아이러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