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

[스크랩] 의상능선-6월11일

末人 2006. 6. 20. 14:38

산행일  2006년 6월11일 일요일
날 씨   전날 뇌성번개 동반하며 퍼붓던 폭우
        새벽까지도 계속되더니 아침에 그치고
        반팔로 나서기엔 살갗에 느껴져오는 한기
        짙고 검은 구름이 언제일지도 모르게 비를 쏟아낼 것 같은 불안감에
        우산을 준비하고...
집결지  산행들머리인 백화사입구로 가기 위하여
        번잡한 불광역 2번출구를 피하여
        한가한 7번출구에서 집결
        몇분의 지각에 의하여 10 여 분 늦게 시외버스터미날로 한 3분 걸어감.

참가자

        말인/풍란/야생화/에어맨/구슬/

        정이/푸른소나무/무소유/흑기사/희망59

        혁거세/혁거세친구분---12명 
산행코스 (산행시작 10시40분-하산 16시20분)
       34번 의정부행 버스에 오름
       흐린 날씨 탓에 현저히 줄어버린 산객들
       예전 같으면 미어질 구파발역도 비교적 한산
       쾌적한 마음으로 백화사입구에서 하차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출발
       백화사 옆을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까지..
       나타나는 철조망 담장
       그 옆을 따라 비스듬한 경사도를 오르자 좌측에 나타나는
       백화사 매표소,,
       들어서자 쌍갈래길
       좌측은 의상봉 우측은 가사당 암문 쪽..
       우리는 가사당 암문쪽을 선택하고 계곡쪽으로 진입
       내린 비 때문에 한결 많아진 계류...
       흐르는 계류를 우측에 끼고 사면을 치고 완만한 경사도를 오름
       가사당 암문 도착
       본격적 의상능선 산행 시작..
       경사도 제법인 곳을 헐떡이며 오르자 용출봉정상
       안개자욱한 정상에서 막걸리 한잔 씩...
       두번째 봉우리인 용혈봉도착
       짙은 안개가 사방을 가로막고 있어 장엄한 삼각산의 모습은
       감상할 수가 없었다.

       증취봉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자 부암동암문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길

      나월봉 직전 바람없는 숲속에서 오찬

      점점 어두워져오는 날씨

      태양이 사라지는 듯한 공포감...

      뜨거운 것이 좋은 오찬메뉴..

      혁거세님 덕분에 따끈한 커피한잔...

      나한봉인근에서 길을 잃고 잠시 방황...

      알바를하며 내려서던 것을 멈추고 다시 뒤돌아서서

      내려오던 곳으로 올라감

      정상적인 길을 찾아 걸음을 옮김

      청수동 암문을 지나 

      문수봉을 우회하여 대남문에 이르러

     남은 먹거리들을 총정리....

     이어 대성문 보국문을 지나 성곽을 따라 대동문에 이르러

     잠시 숨을 고른 후 하산 시작

     아카데미 하우스 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오는 동안 맑은 계류가 함께 따라 내려온다.

     하산이 거의 이루어질 즈음 쏟아지는 비

     우비무환이라 그 누구가 말했던가?

     우비며 우산에 베낭 커버까지....

     쾌적하고 한가로운 사일구탑 앞의 전골집에서

     젖은 마음을 말리며 뒤푸리 한잔...

     언제나 그렇듷이

     산행 후 밀려오는

     이룸에 대한 자만감과 희열이

     들이킨 술 한잔과 더불어 온몸을 적셔온다.

    즐거웠던 하루...

     비 온 뒤에 맛본 쾌적한 산행의 즐거움...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주신 함께했던

     12명의 회원님들에게 감사를...

  

(덧글)

   동대문 전철

  1호선 지하철에서 내린 말인,에어맨,구슬,무소유

 창신동쪽 출구로 나가다가 오른쪽 지하상가지역으로 우회전

 건물 관리인인 듯한 분에게 물어 닫혀진 셔터를 올려 비밀통로 같은 곳을 통과

 윗층으로 올라서 드넓은 OB광장....

 들어서며 산바라기님이 예전에 알려준대로

 여자 지배인에게

 빨간코를 찾았다.

 바로 옆자리

 한패거리가 원탁에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거기서 불쑥 일어서는 코가 빨개서

 흡사 주독에 걸린 듯한(ㅋㅋ) 산바라기님...

 으~악 방가방가.... 

 

호프값을 DC 받는 끝발을 가진 산바라기님을 만났으니 당연한 반가움...

헤아릴 수조차 없을만치 퍼마셔댄 호프...

동대문에서 헤어진 야생화님이 부천에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도

3시간도 더 마셨으니..

이번에도

동대문에서 부천까지가

건대역보다 무지무지 가깝다는 걸 여실히 증명된 하루였다.

 

  

출처 : 도봉에서 관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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