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1

[스크랩] 다락능선 산행기

末人 2008. 10. 28. 18:15
함께한 이 : 말인/제강/위원장/유경
오른 날 : 석탄일
하늘은? : 맑고 더운..
어디로? : 도봉매표소-우측능선-다락능선-포대능선-회룡골-회룡사-회룡역
얼마나? : 다섯 시간 반이나...
어떻게? : 아래에다 자세히 말하오리다...

급조된 산행-
뾰~오~옹~!
들어오는 문자멧세지
갈려고 했는데 못가요, 죄송-N 님
사정이 생겨 못가게 됐어요-S 님
그래서..넷이서.....
가려던 오봉을 버리고 다락능선행으로...
하여 2호선에서 7호선으로...
유경님, 동동주 하실 수 있어요?
끄떡~! (대 긍정의 머리흔듬)
두 통만 사자...
산에 오르는 일 자주 했나요?
1년 정도 쉬었어요..
에구...
그러나 보통은 되는 실력...
헉헉 대면서도 뒤질세라 따라 붙는 유경...
한고비 넘기고 잠시 휴식,
제강의 선자님이 썰어준 오이 씹으며 잠시 휴식..
한결 풀린 어색함..
성격좋은 유경의 서글서글함 재 발견..
다시 오르고...
구슬같은 땀...
범벅...
두 시간 정도 오르니 다락능선의 끝!
포대능선 우회길에 떡하니 버티고 선 전망바위(말인 명명).
넓다란 3평 암반 위에 도시락을 펴고 오붓한 4인의 오찬 시작..
급한대로 질머지고 올라온 파란 통의 장수 막걸리를 3 이서 나눠 마시고..
찐한 농담 시작..
척척 받아 넘기는 유경의 재치..
다시 한번 성격 좋다고 느끼며...
포대능선으로 올라서다가 외롭게 가고있는 두 명의 외기러기 발견.
넉살좋은 위원장의 포섭에 넘어오는 여인 2...
그때부터 동행,
널다란 공지 위에 제2차 자리를 펴고
외기러기들의 오찬에 낑겨서 못다 채웠던 배를 채우고..
지루한 나무계단 하신길..
회룡골 아래 오색찬란한 연등의 물결..
회룡사 마당에선 신도들의 노래자랑 음악회가 한창이고...
사찰 정문 부터 회룡역까지 지루한 돌포장도로...
시려오는 무릎..
짜증나는 마지막 하산길..
몰려오는 피로.
갈증.
다급하게 찾아 자리잡은 역 앞 호프집..
타들어가던 목줄기에 폭포수 같은 생맥주를 부어넣으니..
아~! 살맛~!!!!
조금은 힘겨웠던..
그러면서도 만족스러웠던..
함께하여 너무너무 즐거웠던...
이제부터 여간하면
주일마다 동참하겠노라는 유경의 약속을 얻어냈던 하루..
우리는 즐거웠나니...




출처 : 도봉에서 관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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