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덥다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이 세상에 열받은 인간들이 많아서 일까? 많은 이들이 와글와글 모여사는 비좀은 이 지구촌에 뭔 일이 있는 걸까? 단상록 2 2018.08.13
... ★이야기 하나 11년 1월17일 하나 뿐인 여동생을 폐암으로 보내고 그 충격에 과음으로 몸을 혹사했다. 구정날부터 음식이 가슴에 걸려 잘 내려가지를 않는다. 전 부터 식도에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긴 했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음식이 하강을 거부하기는 처음이다. 낌새가 이상하여 .. 단상록 2 2017.09.13
무교동 그 길.... 인생.... 살아보니 별 것 아니네 그려.... 어둡고 막막했던 그 때를 벗어나 여기까지 오고 보니 별 것 아니었다는 생각이.... 내가 그렇게도 궁금했던 나의 미래를 다 건너오고 보니 아하... 이런 거였군.... 내가 어린 날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나의 미래가 바로 이런 거 였었군... 차가운 냉기.. 단상록 2 2016.01.16
외로운 섬 덥다 한잔의 막꼴리가 온몸을 뜨겁게 만들어 주고있다 내일은 산행 포기다 정 가고 싶으면 느즈막히 아무 산이고 짧게 타고 와야지 죽기보다 더 싫은 혼자라는 외로움..... 외로움을 사치처럼 두르고 살았던 젊었던 날의 오만.... 이제는 무력감 앞에 백기를 들고 무릎을 꿇는다 비 .. 단상록 2 2015.11.14
연꽃과 내넋두리 사랑이 한마디 말없이 내 곁에 찾아왔을때 야위기만 했던 나의 넋을 보았네 망망대해 사공없는 쪽배에실린 내 사랑의 비가 황홀하리만치 네가 불러주던 나의 이름 지금은 귓전에서 가물거리고 이제 나는 너의 이름을 부르는데 애써 감추지 못하는 보고픔 때문에 아리도록 아파야 하고 .. 단상록 2 2015.07.28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우리가 하던 가요문학... 판권없는 히트곡 하나 탄생시키고 .. 사라진... 원본은 이러했다..... 수정본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전영록 꿈으로 가득찬 설레이는 이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사랑을 쓰다가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처음부터 너무 진한 잉.. 단상록 2 2015.03.28
노숙자 친구 내 친구 중엔 괴짜가 하나 있다. 함께 다니기가 창피할 정도로 괴죄죄하고 없어보이고 옷마저 낡아빠져 가난뱅이요 노숙자요 처량하고 남루하여 불씽해 보이기 그지없는 친구다. 옷같은 것엔 신경조차 쓰질않아 사시사철 똑같은 양복바지에 똑같은 티셔츠에 똑같은 점퍼 차림의 단벌 노.. 단상록 2 2014.04.08
비가 와요 엄마... 비가 와요. 엄마.... 비가 와요... 당신이 영영 당신의 집을 떠나는 날 비가 와요. 저어기... 저기.... 당신이 보여요. 헤어진지 몇 시간도 채 안됐는데도 이리 그리운데 나 이제 어찌 살아요.... 당신의 모든 사랑이 곳곳에 묻어 있는데 이 흔적들 어찌 보고 살아요... 비가 와요... 비가 와요...... 단상록 2 2013.07.04
동해야~! 제발 나 좀 잡아 먹어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빽빽히 서 있는 해송사이로 바다로 향하는 오솔길이 나 있었고그 길 위에 우리는 둘이 걸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 위에햇살은 파편처럼 부숴져 내렸고해안을 때려대는 파도소리가 들려왔다. 녀석은 바지 뒷 주머니에 찔러 두었던 하모니카를 .. 단상록 2 2013.03.28
우라질, 내가 대신 장가 갈까? 찍새처럼 어디가서 남의 집 규수 폰번은 잘도 주워오는 마누라 연락을 하고 만나보라고 아가씨 폰번을 아들녀석에게 던져주면 만나는 건 커녕 연락도 안할 뿐더러 건네 준 폰번 적힌 메모장조차 들여다 보지 않는 아들녀석... 장가엔 도무지 취미가 없는 모양이다. 나이는 속된 말로 처 .. 단상록 2 2013.03.12
절뚝거리는 영혼 (2005.11월1일) 11월... 일년 전 가슴 통증으로 인하여 삼성병원 심장내과를 찾아가 4번째 심혈관 확장시술을 받은 그 후로부터 악몽처럼 따라다니던 우울증이라는 병.... 이제 그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참으로 지긋지긋했다. 아니야---라고 외치며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애써 유쾌해져.. 단상록 2 2013.03.07
장로님과의 추어탕 장로님괴 추어탕을 한그릇 했다. 오랫만에 마주앉은 우리였다. 사는 이야기 살아 온 이야기를 나누다가 얼마남지 않은 이승에서의 시간이 아까와.. 아니 천국에 가서 만났을 때의 어색함을 떨치기 위하여 왔노라는 이야기로 옮겨갔다. 주름진 얼굴 가득 기도로 단련된 믿음이 쏙쏙 박혀.. 단상록 2 2013.03.07
관계 바람과 바람의 부딪침 처음부터 쌓을 수 없었던 모래성 하나 더하기 하나의 정답도 모르게하는 바람과 바람의 스쳐 지나감 서러울 것도 빼앗긴 것도 없는 본래 가지고 가기엔 너무도 벅찬 유지 출처 : 도봉에서 관악까지 | 글쓴이 : 末人 원 단상록 2 2012.06.25
눈물의 강 털커덕.... 이런 표현이 맞는지... 마땅한 표현방법이 없다. 무언가 무너지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아...하는 가냘프고 흐린 비명소리가 들린다, 순간 반사적으로 그 쪽을 향하여 시선을 돌렸다. 아뿔싸... 기어코 사단이 나고야 말았다.... 노모는 뒤로 넘어져 어쩌지도 못하고.. 단상록 2 2012.01.17
지금이 사랑할 때다. 지금이 사랑할 때다 末人 하루 해가 뉘엿뉘엿 서편 하늘로 기울어 가고 있다. 길다랗게 늘어선 산맥 위로 펼쳐진 새털구름들.. 짙은 노을이 그 구름들을 붉게붉게 물들이고 있는 시간... 황혼이다.... 흔히들 삶의 노년을 황혼이라고 한다. 이슬맺힌 새벽을 지나 찬란한 아침햇살 부숴지던 아침을 건너 .. 단상록 2 2011.09.16
고통스러운 배려 모든 수속을 마치고 간호원의 안내에 따라 들어선 2인 병실 사내는 혼자 누워 tv를 보다말고 나를 힐끗 쳐다본다. 물기 머금은 탄색빛 하늘이 시야 가득히 안겨온다. 그 아래 희뿌연 비안개에 갇힌 산줄기가 그림처럼 놓여있다. 이런저런 절차를 마치고 다시 조용해진 병실,,, 사내가 먼저 말을 걸어온.. 단상록 2 2011.07.03
인연 인 연 석가모니께서 인연을 설할 때 항하(갠지스강)의 모래에 비유를 했다. 석가모니께 항하사를 가르키며 제자들에게 묻기를, " 손으로 쥐어 그 손에 쥔 모래 알갱이의 수가 몇 개 이겠는가? " 라고 물으니, 제자들이 대답하기를 " 무수히 많아 헤아릴 수 없습니다 " 라고 답하였다. 다시 석가모니께서 .. 단상록 2 2011.04.05
안 산다 안 산다 하면서도.. 안 산다... 안 산다.. 다짐하고 다짐하고 가지만 이것저것 집어 넣다보니 어쩌다 또 생각보다 많은 계산이 나오는 이마트나 코스트코에서의 쇼핑처럼... 안 산다.. 못 산다 .. 진저리치고 도리도리질하고 손을 동서남북으로 내저으면서도 평생을 함께 살아온 부부처럼..... 우리는 자신도 원치않았던 자.. 단상록 2 2011.03.26
아직은 모르지만... 오늘도 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진료 받고 왔다. 식도 전문의의 특진이었다. 식도 내시경 사진을 면밀히 들여다 보더니 "염증도 아니고 식도 협착도 아닙니다. 단지 기능장애입니다." 두달치 처방을 받았다. 두달 뒤 식도투시경 검사도 예약했다. "특별히 조심해야할 건 없습니까?" "과식.야식을 하지 마세.. 단상록 2 2011.03.09
마지막 5일 2011.1.12 의식의 끝... 처절하게 나를 기다렸나 보다.. 허공을 향해 허우적이던 손짓.. 그리고 한없는 침묵 속으로... 아직 마지막 말도 나누지 못했는데... 절망이라는 것이 이런 거였군... 2011.1.13 이별은 사치가 아니라 고통이다.. 삷과 죽음으로 갈라지는 이별... 이 보다 더한 이별이 있을까? 팔딱이는 심.. 단상록 2 201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