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
의식의 끝...
처절하게 나를 기다렸나 보다..
허공을 향해 허우적이던 손짓..
그리고 한없는 침묵 속으로...
아직
마지막 말도 나누지 못했는데...
절망이라는 것이 이런 거였군...
2011.1.13
이별은 사치가 아니라 고통이다..
삷과 죽음으로 갈라지는 이별...
이 보다 더한 이별이 있을까?
팔딱이는 심장..
힘든 호홉...
그러나..
이것도 인공...
모든 것을 주재하는 님의 뜻일진데..
어찌 거스를 수 있으리...
2011.1.14
팔딱이는 심장..
가쁜 호홉...
영면을 연습함인가?
아직 체온은 있는데..
아직 숨쉬고 있는데...
영영 다시 만날 수 없는 이별이
너와 나의 앞에 와 있다니...
2011.1.15
세상엔 물보다 많은 게 공기인데
한줌 산소마저 취하기 이리도 힘들어서야..
잠에서 깨워 보겠다며 진정제 투입을 감소..
그러나...
가쁘게 들썩이는 가슴...
다시 원상태로...
깊은 수면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작은 희망마저도 곤두박질....
준비하심이...라며 말끝을 흐리는 의사..
무얼 준비하라는 건가..
쏟지 못하고 막아두고 있는
이 안타까운 눈물의 땜을 방류시킬 준비를 하라는 건가?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이 암담함...
파르르...
가슴만 떨려오네...
푸~우~!!!
2011.1.20
끝났다......
우리들의 인연이 넘실대던 세상은
이제 사라졌다.
그리움이 되어버린 어제들만 남긴 채...
영원히 다시할 수 없는 저 먼 먼 곳으로 가버린...
없었던 처음으로 다시 돌아 가 없어진...
가슴은 미어지는데
눈물은 멈추질 않는데
너는
너는....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
이제 우리들...
네가 보고프면 어떻하지?
하많은 날들을 눈물로 지샐
저 늙으신 노모는 어떻하지?
아물 수 없는 상처만을 주고
남겨진 우리들은
어쩌라고 간거냐?
나쁜 것...
미운 것...
이 불효막심한 것 같으니라구...
'단상록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 산다 안 산다 하면서도.. (0) | 2011.03.26 |
---|---|
아직은 모르지만... (0) | 2011.03.09 |
제2의 인생 (0) | 2011.02.15 |
죽음의 앞.. (0) | 2011.02.15 |
마누라 버리기 (0) | 2010.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