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7일
하나 뿐인 여동생을 폐암으로 보내고
그 충격에
과음으로 몸을 혹사했다.
구정날부터 음식이 가슴에 걸려 잘 내려가지를 않는다.
전 부터 식도에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긴 했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음식이 하강을 거부하기는 처음이다.
낌새가 이상하여 암싸투를 샅샅이 뒤졌다.
각종 대학병원 홈피도 훑었다.
결론은 식도암... 그 것도 심각한....
암담하다..
우선 내시경을 받아보기로 했다.
연휴가 끝나가는 2월6일 삼성병원에 전화예약..
평소에 심근경색으로 다니던 심장내과 이상훈 교수님의 특진신청
바로 다음 날 9시에 예약 완료.. 행운이다.
진료시 식도이상을 호소했더니 내시경및 혈액 검사를 의뢰해 준다.
내시경 예약은 오후 5시
마침 금식하고 간 터라 혈액뽑고
오후 5시에 수면내시경을 했다.
그러면 그렇지..
조직검사까지 함께했다 .
결과는 2월15일 이다.
올 것이 왔군..
소담노인님의 블러그에서 그 분의 발병싯점부터 타계하실 때까지의 모든 글들을
한자도 빠짐없이 독파했다.
100%...
이제 험난한 나의 길이 펼쳐질 것이다..
병든 노모를 모시고 있는 내가 병이 들다니...
딸내미를 보낸지 며칠이나 됐다고
아들마저 이모양인가...ㅠㅠㅠ
2002년 심근경색 발병 후
등산도 열심히 하며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불안과 체념 속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누이동생을 보내고라는 글을 간병일기에(1월22일) 올린지 며칠이나 됐다고
내게 이런 일이 닥쳐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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