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시 ★하나 아카시아꽃 질 때 지는 꽃잎은 떠나가는 사랑, 보내고 돌아와 혼자 들이키던 탁배기빛 눈물방울. 꿈이 무너지던 날 가슴에 박히던 하이얀 파편쪼가리 그것은 푸른 오월의 슬픔. 형체가 부숴져 향기로 남은 그리움 그것은 그 사람의 살내음 사랑했던 날의 입맞춤 떨어지며 마단조.. 사랑과 이별의 시 2 2015.06.15
막걸리 난 네가 좋아 목마르고 허기진 것 다 채워주는 굳었던 마음도 녹여주는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더욱 생각나는 우유빛갈도 진흙탕물빛도 아니면서 텁텁하면서도 쓰지도 달지도 않으면서 중용[中庸]이 너를 꿰차고 상다리 두드리고 밤새도록 유행가 부르고 놀다가도 편안한 난 네가 좋아..... 사랑과 이별의 시 2 2012.06.21
장미1 손끝을 찔러 붉은 피 솟구치게 하고 체크지대면 나타나는 수치 푸른가지 찌르면 피처럼 뿜어져나온 붉은 장미송이 바람을 대어 향기를 재면 거기 오월의 꿈이 안전유리처럼 부숴져 빛난다 사람의 가슴에 참을 찌르면 누구라도 장미보다 더 붉은 정을 뿜어내지 그것이 마로니에 너였다면.. 사랑과 이별의 시 2 2012.06.21
심근경색 심근경색 관상동맥이 막히고 동맥도 산소도 갈 길을 잃었다. 와야할 것이 오지 않음에 고통은 시작 되었다. 나의 심장으로 공급되던 그대의 사랑이 멈추어져 버린 이후 통증이 되어버린 죽을 것 같은 그리움,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9.07.22
백수의 오후 백수의 오후 末人 作 팔월의 끝날 오동지 섣달보다 더 차가운 바람이 가슴을 뭉게버린다. 마음은 창문 밖 얼키설키 제멋대로 매달려있는 유선방송 케이블에 걸려버리고 골목 끝 구석진 곳 몰래 버려진 폐가구들 벌떠덕 일어난다. 정물일 거라는 생각이 멱살을 잡힐 때 쯤 도둑고양이 한마리가 음식물 ..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9.01.15
[스크랩] 그의 11월 11월 순간을 덮는 망각이 하늘 모서리로부터 바람처럼 내려와 쌓이고 만져도만져도 잡히지 않던 당신과 나의 불연도 버석버석 부숴져 흩어지는 마른 나뭇잎이 되는 날 몇 점 세월의 흔적처럼 나딩구는 쪼가리들을 밟고 가며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잡념의 사슬로 묶여야 할까? 합쳐지지 못한 우리들의 ..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6.11.28
불연인가?우리는?--그녀에게 바치는 시1 혼자 가만히 생각을 펼쳐놓고 그 위에 당신을 올려 놓으면 그 때부터 내 마음은 슬퍼지기 시작한다. 시간의 비를 맞아 청춘으로 매달려 있던 내 꽃뭉치들은 힘없이 떨어지고 꽃진 자리에 피멍으로 돋는 허무의 상처 위에서 당신은 환한 미소로 나를 위로하고 있다. 어쩌면 당신은 안개로 만든 안개꽃..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6.04.22
[스크랩] 어느 날 오후 거친 삶 속에 詩가 어이 있으리만은 우리네 삶이 모두가 시인 것을... 곱살한 손가락에서 애잔한 노래가 만들어져 나오리라는 것에 동감할 수 없기에 까실하고 뭉뚝한 손가락으로 햇빛을, 바람을 노래하나니.. 회색빛 시멘트 내음 속에서 뿌린 비에 묻혀 나는 여름날 신작로 내음을 찾는다..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6.04.08
이별하던 밤 이별하던 밤 -말인- 개나리 꽃 빨랑 지거라 세상이 너무 노랗다. 그날 밤 세상 온통 물들어 가던 색깔 노란색. 미어지던 가슴 가득 번지던 것이 네 꽃물이었더냐?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6.03.29
빵 빵 그가 외쳤다. 이사를 마쳤노라고 내가 혼자 생각했다. 야반도주였다고... 보따리도 미처 싸지 못한체 눈에 띠는 것 대충대충 뚤뚤 말아 튀었을 거라고, 그니는 아무 말도 안했다. 그가 아구창의 위력과 인연의 고리를 끊어버릴 능력있는 이빨을 내보이며 피식 웃었다. 나는 빈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바..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6.03.26
[스크랩] 정말로 아름다운 당신 정말로 아름다운 당신 (말인창작시) 꽃을 집어드는 당신의 손이 아름답습니다. 오직 이 향기로운 한송이 꽃만을 잡기 위하여 당신은 그 무엇에게도 손잡기를 허락치 않았습니다. 밝은 태양이 하얀 구름 사이를 뚫고 내려오는 소리와 가랑잎 구르는 소리와 사각사각 눈 밟히는 소리에 당신의 심장은 출..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6.02.17
[스크랩] 어쩌란 말입니까? 보고픈 걸 어쩌란 말입니까? 보이는 모든 것이 당신이요 떠오르는 모든 것이 당신인 것을..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허공 뿐 그 안에 당신으로만이 채워질 뿐입니다. 그리운 걸 어쩌란 말입니까? 내게 주어진 모든 시간이 당신을 생각나게 하는 시간인 것을... 세월이 흐른다고 지워지겠습니까? 암각화처..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6.02.17
막차 막 차 말인 밤도 깊어 자정이 가까운 늦은 시간 막차인 듯 싶은 전철 안, 오늘도 교미에 실패해 버린 가련한 짐승이 돌아가고 있다.발정을 걷우고 있다. 미치도록 휘두르고 싶어도 휘두르지 못했던 가련한 몽둥이 팽개치고 수만개 체념의 눈물 방울로 빚은 알콜만을 퍼마시다가 돌아가고 있다, 유혹하..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6.01.24
겨울 비 겨울비 모두 떠나고 나만 남은 겨울 거리, 비가 내린다. 엄동지 깊은 계절에 어인 일인가.. 무거운 마음 흠뻑 적셔도 좋을만큼 쏟아지는 비 그 날도... 그들도.. 비가 되어 내린다. 진정 나의 것은 무엇인가? 지금도 내게로 향하여 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 조차도 떠나 아무 것도 없는 빈 땅, 세상의..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6.01.13
[스크랩] 청약 청약통장 (말인) 1990년 초 청약증거금이 오른다기에 서둘러 가입하고 분당 신도시 처음 생길 때 아파트 청약신청 했다 떨어지고 20배수 생겨나 포기해버린 청약통장처럼 아무 것도 기대할수조차 없는 통장은 희망이 사라진 휴지와도 같은것.어차피 이루어질 수없는 과욕이라 믿었기에 십수년이 지나..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5.12.17
[스크랩] 이별 뒤 이별 뒤 (말인) 글도 안되네 말하기도 싫어. 때가 되도 배 고픈지도 모르겠고 무얼 바라보고 있는데도 눈엔 아무 것도 안들어 오네. 걷기도 싫고 눕기도 싫어. 만나는 사람마다 어디 아프냐고 묻네. 멍하니 앉아 하늘을 보니 이런 무게를 잃고 허공 속으로 높이높이 떠올라 사라져 가고 있는 내가 보일 ..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5.12.17
[스크랩] 휘청거리는 오후 휘청거리는 오후 너와 내가 만든 시간의 무게가 버거워 혼자 된 영혼은 절며절며 녹슨 시침 위를 휘청거리며 거슬러 밟아간다. 시작한 그 날로 부터 어느 한 순간에도 바람은 불었겠지만 그 날 그 향기롭던 내음을 실어다주던 바람은 지금은 시련이 되어 가슴을 때려대는 아픔이 되었다. 순간같은 연..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5.12.17
[스크랩] 통화... 들었다. 그토록 듣고파했던 당신, 사랑스런 소리... 아직도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소리 물기진 목소리에 녹아 흐르고 있는 아직도 갈구하고 있는 당신의 목 말라하는 소리 비 그친 석양 하늘 만큼이나 언제나 상큼한 모습이었던 당신 해맑아 보였을 웃는 모습은 오늘 볼 수는 없었지만 그리도 참담..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5.12.17
[스크랩] 멈춤의 흐름 나는 정지되어 있고 모두는 흐른다. 나는 늘 그 모습으로 있고 주위는 한 막 한 막 바뀌는 회전 무대 맞지도 보내지도 않았는데 왔다가 가는 저들은 단역배우 그러나 내 뜻과는 상관없이 나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떠밀리고 있었던 부유물이었던 것 변하지 않는 것은 이 우주엔 아무 것도 없었던 것. 멈.. 사랑과 이별의 시 2 200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