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2

[스크랩] 휘청거리는 오후

末人 2005. 12. 17. 10:25
휘청거리는 오후


너와 내가 만든
시간의 무게가 버거워

혼자 된 영혼은
절며절며
녹슨 시침 위를 휘청거리며 거슬러 밟아간다.

시작한 그 날로 부터
어느 한 순간에도 바람은 불었겠지만
그 날 그 향기롭던 내음을 실어다주던 바람은
지금은 시련이 되어
가슴을 때려대는 아픔이 되었다.

순간같은 연을 맺는 동안
무심히 흘렸을지도 모를
우리의 쪼가리를 찾아 헤매는 오후

우리 사랑의 편린들은
사념의 바다 위에서
돌비늘처럼 빛나건만

어디로 간 것인가?
내 그리운 실체는...
출처 : 휘청거리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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