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2

겨울 비

末人 2006. 1. 13. 16:37

겨울비

 

 

 

모두 떠나고
나만 남은 겨울 거리,
비가 내린다.

엄동지 깊은 계절에
어인 일인가..

무거운 마음
흠뻑 적셔도 좋을만큼
쏟아지는 비
그 날도...
그들도..
비가 되어 내린다.

진정
나의 것은 무엇인가?
지금도
내게로 향하여 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 조차도 떠나
아무 것도 없는 빈 땅,

세상의 모든 존재는
허상일 뿐이다.

슬퍼할 일도 아닌
흘러가는 시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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