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2

응모시

末人 2015. 6. 15. 16:09

★하나

 

아카시아꽃 질 때


지는 꽃잎은 떠나가는 사랑,
보내고  돌아와
혼자 들이키던 탁배기빛 눈물방울.
꿈이 무너지던 날
가슴에 박히던 하이얀 파편쪼가리
그것은 푸른 오월의 슬픔.
형체가 부숴져
향기로 남은 그리움
그것은 그 사람의 살내음
사랑했던 날의 입맞춤 
떨어지며 마단조의 노래가 되는
하이얀 팔분 음표.


 ★둘
 
 사랑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신기루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림자
한없이 파고 들어가도
다 들어가지 못하는
아무리 안아도
다 안을 수 없는
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허전
사랑은
씻기워지지 않는
불멸의 그리움.

 

★셋

 

장미

 

가질테면
가져봐.

가시로
버티는  고고함

빼앗을테면
빼앗아 봐

유월 태양에도
굽히지 않는


붉은 도도함

 

★넷


심근경색

 

그대가 가버린
그 어느 날 이후
 
대화도 끊기고
나누던 마음도 막혔다.
 .
나의 심장으로 공급되던
그대의 사랑이 멈추어져 버린 이후
통증이 되어버린
죽을 것 같은 그리움,

 

★다섯


당신

 

오랜
내 갈구의 끝.
더 나아갈 수 없는 절벽.
나를 옴싹달싹 못하게 하는
지배자.
목적도
이유도 없는
무조건적 욕망.
아~!
당신 안에
내 모든 걸
던져넣고 싶은
당신은 나의 주재.
미치도록 좋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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