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산다... 안 산다..
다짐하고 다짐하고 가지만
이것저것 집어 넣다보니
어쩌다 또 생각보다 많은 계산이 나오는 이마트나 코스트코에서의 쇼핑처럼...
안 산다.. 못 산다 ..
진저리치고 도리도리질하고 손을 동서남북으로 내저으면서도
평생을 함께 살아온 부부처럼.....
우리는 자신도 원치않았던 자기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놀라와 할 때도 있습니다....
오늘도 상봉동 코스트코에 들러
몇가지 주섬주섬 담아왔는데
집에 와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느 것 한가지도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니 원...
반품도 받아준다지만
다시 들고가 이 절차 저 절차 밟기도 귀찮으니
그냥 쓸 수 밖에...
형태 찌그러지고
성질 사나와지고
말 한마디 하는 멋대가리 하나도 없으며
사실 요즘은 별로 아쉬울 것도 없는...
이모저모 요모조모 맘에 안드는 게
한두가지도 아닌 마누라를 반품이라도 받아준다면
제 아무리 절차가 귀찮아도
꼭 반품 시키고야 말텐데...
흥~!! 쫓겨날 소리 말라구요?
제발 쫓아나 내주었으면 살판나고 굿판나고 신바람이라도 나겠는데..
그리해 주지도 않으니 원...
이 지겨운 초로 인생
어찌하면 좋을꼬....
브라질인지 우라질인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