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눈이 내렸다.
얼마나 내렸을까?
자동차에 쌓인 눈을 보니 제법이다.
산이다...
산으로 향하는 거다 , 무조건....
컵면 하나, 도시락,반찬 두가지,양주 조금, 소주한병,..
...
헬기장...
일요일이면 그렇게도 붐비던 곳,...
한사람도 없는 그 곳에서 나 혼자 컵면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
신선대를 올랐다.
사진 한 컷 부탁을 했는데
안 찍혔다...
....
마당바위.
남은 물에 또 한잔의 커피를 타서 마셨다.
...
전철을 탔다.
3시가 채 안되었다.
....
베낭을 풀었다.
소주도,
양주도,
도시락도,
반찬도....다...다... 그대로 있었다.
...
산행역사를 새로 쓰는 날이다..
한잔도 안 마시고
한번도 안올라갔던 신선대를 올랐고
아무 짓도 안하고 3시30분에 집으로 기어 들어왔다.
.......
숨쉬기가 너무 편하다,,
머리가 너무 맑다.
마음이 넘넘 가볍다.
어딘가 또 나가고 싶어진다.
낡은 잔차라도 타고 한강을 한바퀴 돌고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