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저녁 단상 (말인) 내 생에 몇 만분일지도 모를 이 하루가 저물고 있다. 언젠가는 덧없이 사라지고말 허상과도 같은 내가 붉게 물드는 노을을 볼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해야 한다. 거리의 사람들, 봄을 기다리는 가로수, 바람에 휴지조각처럼 날리고 있는 구인광고가 실린 벼룩시장 한장... 그리고 내가 한 때는 무진장 사랑했던 그니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이 땅.. 이 하늘 아래... 살아있는 오늘이 행복하다. 어둠이 깃드는 거리, 질주하는 택배원의 이륜차 소리가 힘차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심장소리처럼 고막을 흔든다. 아, 살고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이 행복, 멈추지 않게 할 수는 없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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