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 대낮에
나체로 뛰는 저 놈
무슨 짓일까
백세시대에
나이 좀 먹은 것이
무슨 대수냐
백수의 아침
나 이제 이 하루를
무얼로 놀까
백명 쯤 됐지
나에게 덤벼들 때
무찌른 수가
백바지 입고
나비 넥타이 매고
무도장으로
백수 하루도
나딩굴다 다 가네
무의미 한 삶
백여우 짝도
나보다 먼저보낸
무정한 세월...
백구두 신고
나이트 드나들던
무수한 추억
백세주 한잔
나혼자 마셔야 할
무심한 나날
백야의 거리
나홀로 터벅터벅
무작정 걷네
백세를 산들
나이 밖에 남는 게
무엇 있을까..
백수의 자탄
나 이곳 공간에서
무슨 짓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