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1

목련꽃 지던 밤

末人 2003. 3. 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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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봄을 건너며





( 장혜랑 )








햇빛 눈부셔 눈물 잘 나는


헛발 디디듯 걸어오는 봄날


제 품에 맞게 옷 입듯이


제철 맞게 앉고 서는 꽃





꽃 피고 잎 푸른 사잇길


육촌이나 팔촌쯤의 친척같이 어우러진 잡풀들


목 삐뚤어진 홰나무


날개 덮어 진종일 꾸지람해쌓고


주정뱅이 감나무


고추 먹은 긴 봄날 맴맴 헤매는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무거운 눈물까지


부스럼 난 햇볕에 뒤적거려 말리는


우리 사는 동네와 꼭 같은


엉덩짝 두드리며 한없이 타이르는 봄날

















★태그연습장★






★말인까페★






★색상표★






★말인영상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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