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1

꿈 속에 오는 당신(詩)

末人 2002. 1. 9. 13:03

밤마다

꿈 속에 오는 당신은

내 안에 영원한 당신이건만

보내고 기려야 할 당신이 되어

어둠처럼 아침이면 가버리옵네.

 

날마다 꿈 속에 오는 당신은

아니갈 듯 찾아온 당신이건만

멀리 두고 기려야 할 당신이 되어

달빛처럼 아침이면 가버리옵네.

 

꿈이 있던 그런 밤은 아쉬웠고

꿈이 없던 그런 밤은 서글펐어라.

 

꿈 속으로만 찾아오는 당신이건만

불면으로 잠 못 든 밤이 더 많았어라.

 

날마다 밤마다 꿈으로만 오는 당신

당신을 만나려 잠들고파도

서글픔이 더 먼저 찾아와 잠 못 들었어라

 

 

 (어린시절의 습작시)

 

상(想)

 

켜졌다 꺼졌다

잠 못드는 밤

그릴 듯 그릴 듯

그려지지 않는 모습

 정녕 당신 때문이라면

뿌듯한 불면일진데

하마

어떨까?

꺼졌다 켜졌다

무궁한 형체

당신이 하나였다면

기쁜 고뇌의 밤은 없었으리만

그래도

당신이 하나이기를 바라는 마음

이럴까?

저럴까?

잠 못드는 밤.(196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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