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꿈 속에 오는 당신은
내 안에 영원한 당신이건만
보내고 기려야 할 당신이 되어
어둠처럼 아침이면 가버리옵네.
날마다 꿈 속에 오는 당신은
아니갈 듯 찾아온 당신이건만
멀리 두고 기려야 할 당신이 되어
달빛처럼 아침이면 가버리옵네.
꿈이 있던 그런 밤은 아쉬웠고
꿈이 없던 그런 밤은 서글펐어라.
꿈 속으로만 찾아오는 당신이건만
불면으로 잠 못 든 밤이 더 많았어라.
날마다 밤마다 꿈으로만 오는 당신
당신을 만나려 잠들고파도
서글픔이 더 먼저 찾아와 잠 못 들었어라
(어린시절의 습작시)
상(想)
켜졌다 꺼졌다
잠 못드는 밤
그릴 듯 그릴 듯
그려지지 않는 모습
정녕 당신 때문이라면
뿌듯한 불면일진데
하마
어떨까?
꺼졌다 켜졌다
무궁한 형체
당신이 하나였다면
기쁜 고뇌의 밤은 없었으리만
그래도
당신이 하나이기를 바라는 마음
이럴까?
저럴까?
잠 못드는 밤.(1969년)
'사랑과 이별의 시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다시(詩) (0) | 2002.01.09 |
---|---|
사모의 노래(詩) (0) | 2002.01.09 |
사랑하는 당신아(詩) (0) | 2002.01.09 |
작별2 外 한편(詩) (0) | 2002.01.09 |
눈 外 한편(詩) (0) | 2002.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