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1

핸드폰

末人 2009. 3. 5. 15:09

핸드폰

-末人-


버튼 몇개 누르면
만날 수 있을 것 같건만
그동안 번호가 바뀌었을지도 몰라
차라리 남은 어제인냥
마지막 남은 모습인 듯
외우고 또 외워보는
그니의 핸드폰 번호

먼저 걸어보지도 못한 체
오기만을 기다리는 하루하루
오늘도 걸려오는 전화는 한통도 없고
핸드폰만 만지작이며 진동을 기다린다.

행여나 하는 생각에
더러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왔을지도 모를
부재중 표시라도 있나싶어
틈만나면
문자판을 연방
들여다 보는 버릇.
어쩌다 울리는 벨소리
반가와 받으면
엉뚱한 사람을 찾는
잘못걸려 온 전화...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
안타까운 요물단지.
너 정말
사람 울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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