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아침이면
망각해버릴 꿈처럼 만났다.
기억 속에
아무 것도 남지 않기를 바랬기에
차라리 만취가 편했다.
웃었는지
울었는지
아직도 그리운
연민의 눈빛을 가지고 있었는지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는
바람같은 만남이었다.
미치도록 보고팠던 날이 있었노라는 이야기도
전해주진 않았다.
파투난 인연이며 빽 기어도 없는 세월인데
무엇 땜에 만났는지...
가지고도 허전한 아쉬움이
어디 나 뿐이겠는가...
잘 들어 갔냐는 핸펀 속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퉁명하게 응하고 대답했다.
가까이오면 멀어지고 프고
멀어져가면 따라가 끌어 당기고픈 알 수 없는 관계.
우리-.
'사랑과 이별의 시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꽃 지던 밤(수정) (0) | 2005.12.15 |
---|---|
장미꽃 (0) | 2005.12.15 |
겨울은 시작되고 (0) | 2005.11.25 |
허공 (0) | 2005.11.12 |
생일 축하해 (0) | 2005.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