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2

나는 바람

末人 2005. 12. 15. 10:17
나는 바람

한 줌의
바람으로 왔다가
바람으로 가는
허무

가슴을
애태우던 일도
없어서
안타까와 하던 일도
모두가
부질없는
한 순간의 몸살일 뿐...

머무는 시간이
조금 더 긴들
무엇이 나을 것이며
짧은들
무엇이 아쉬울 것인가

처음부터 없었던
나였는데
다시
사라져 버린다 한들
무엇이 두렵겠는가.

여기까지
흘러온 세월들,
그렇게
또 흘러갈 세월들 속에
그 무엇의 기억에서 조차도
머물지 못할
바람덩어리.

나의 삶은
한 줌의
바람으로 왔다가
바람으로 사라져가는
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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