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2

날개 2

末人 2005. 12. 15. 10:41
날개

날개가 있어도
나를 수 있는 하늘이 없었다.
억압의 그물이 드리워진
갈라진 하늘엔
날마다
마른 천둥이 울어댔고
펴보지 못한 날개 안에선
꿈이 곪아 가고 있었다.

나는 데 쓰지 못하고
쓸어버리는데 쓰는
빗자루 날개

오늘도
삶의 바닥을 쓸고 있는 좌절.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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