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2

[스크랩] 가끔은 멀어져...

末人 2005. 12. 16. 09:54
가끔은 멀어져...

(말인)

산에 드니
산은 없네.
널부러진 나무와
이름모를 잡풀들,
풀벌레들,
긴 세월 비바람에 씻기운 바위들
모두 다 저마다의 형상으로 있네,
때에 따라
모양도 색갈도 바뀌며
그들은 그렇게 그 안에 있건만
산은 보이질 않네.
그리움,보고픔,사무침,안타까움,
질투와 시기,앙탈과 증오...
때에따라 깊어지기도
변하기도 하면서 모두 있건만
거기 사랑은 보이질 않네.
사랑하는 마음 안에 들어오니
보이질 않네.
산이 사라진게 아니 듯
사랑이 사라진 건 아니리.
너무 큰 것은
가까이선 보이지 않는 것.
멀리 두고 보아야 보이는 사랑,
우리
가끔은 멀어져
서로를 보자.
서로의 사랑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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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끔은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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