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록 1

[스크랩] 가을 밤

末人 2005. 12. 16. 09:59
창문 밖
벌레소리 너무 애절해
잠 들수 없네.
시멘트 담벽을 타고 넘어오는
바람소리 또한 아련하다.
달빛마저 사라진지 오래인 삭막한 도회지의 밤
가을은 자동차 소음 속에 묻혀
어느덧 깊어가고
마음 잡지 못한 몸은
괜시리 방안을 서성이며
안절부절 하누나.
그 옛날 무심히 스쳐보내버린 인연 중에
나처럼
오늘 밤 이렇게 서성이는 이도 있을지...
문득
어제로 달려가고픈 생각이 머리를 덮어온다.
출처 : 가을 밤
글쓴이 : 無影城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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