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2

[스크랩] 삼복 더위와 매미

末人 2005. 12. 16. 10:13

삼복더위와 매미

맴이 아파 맴맴 울고 자빠진거여?
더위 물러 가라구 염불하는 거여?
여름 내내 노래나 불러 쌌타가
겨울엔 뭘 퍼먹구 살것이냔 말여.
무엇이 그리 좋아
허구헌 날 노래만 불러 제끼냔 말여.
네가 울어 싼다구
이 무더운 삼복 더위가 그리 쉽게 물러 갈 줄 아냐?
네가 노래한다구 사철이 여름되겠느냐
흐르는 세월은
그 무엇으로도 어쩔 수 없는 법이여.
내버려 둬두
때 되면 가고
때 되면 오는 게 계절인 거여.
무더운 여름 날
맴맴맴 네가 울어 시원해서 좋긴 하다만
너 혹시 무슨 슬픈 사연이라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고만 울고 나랑 같이
낮잠이나 한숨 자자꾸나.
출처 : 삼복 더위와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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