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구함-(아주 절박한 사실입니다)
살아 볼 만큼 살아 본 세상입니다.
인생의 황혼..
정에 상처받고
삶에 시달림 받은 지친 영혼이
살며시 기대어 쉬고픈
편안한 어깨를 찾습니다.
갑자기 만난 소나기같은
그런 순간의 시련으로부터
잠시 몸을 피신할 수 있는
작은 처마를 원합니다.
오랜 여정의 끝에
지친 마음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작은 벤치같은
내게
언제든지
위안을 줄 수 있는
내게
언제든지
자신의 작은 사랑을
주저없이 내 줄 수 있는
그런
작고 소박한
사랑을 찾습니다.
키는 작아도 상관없습니다.
얼굴엔
맑은 두 눈과
향기로운 입술만 있으면 됩니다.
감싸 안으면
안길 정도만 되면 됩니다.
천마디
아름다운 말 보다는
따사로운 미소 하나
보내줄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만나고프다 하면
언제고 달려와 줄 수 있는...
마음이 무겁다 하면
언제고
한 잔의 술잔을
함께 기울여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작은 실수를 해도
사랑으로 감싸주고
내가
잠시 투정을 부려도
얼마든지 받아 주는 여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모든 조건을
다 충족시키진 못하더라도
위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지 못하더라도
그러고 싶다는 마음만 있어주면 됩니다.
그것도 자신이 없다면
단 한가지만이라도
완벽하게 갖출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지금
핸폰의 덮개를 열고
여기로 전화를 주십시요.
공일구 이육오 사오구이로..
그리고
아무 말을 안해도 좋습니다.
전화주신 것만으로도
나는
벌써
님의 마음을 읽었을테니깐여.....
출처 : 말인이 애인을 공개적으로 구합니다.
글쓴이 : 末人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