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2

末人 2005. 12. 15. 10:08
(말인의 자작詩)






마지막
호홉같은 눈가루를 뿜어내고
숨을 멈춰
죽어 자빠진 겨울이
골목마다 쌓여
봄 햇살의 화장(火葬)을 기다리는 시간

두터운 단절의 껍질을 뚫고
솟아오르는 물기
스물거리는 나무들의 간지러움
움트는
생명의 준비

그렇게
오고야 마는
오고야 마는
필연같은 인연

그래서
봄은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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