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 1
멀찍히서 다가가며 바라 본 팔봉산은
높아 보이지도
험해 보이지도 않았건만
온 구간이 보기보다 무척 험했다...
한봉 한봉 넘을 적마다
바위와 철계단,철사다리,철다리가 놓여 있는 짜릿짜릿한 등로....
가파른 바위 위에 거의 수직으로 놓여있는 사다리를 오르는 스릴...
올라 선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홍천강..
산허리를 돌아 구비쳐 흐르는 강물...
고송의 가지 사이로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훔치노라니
수십 년 전
이 곳을 함께 오르던 옛사람이 문득 떠오른다...
바위 사이에 고고히 피어 있는 진달래.,생강나무들...
조잘대는 산새소리들....
오래된 소나무 가지를 쓰다듬으며 스쳐 가던 훈훈한 봄바람.....
한폭의 수채화가 발 아래 펼쳐져 있는 팔봉을 모두 타고 내려와
강가를 끼고 놓여있는 강물 위의 철다리를 걷는 묘미는 오늘의 보너스..
겨울이 녹아 흐르는 봄 강물에 발을 담그며
팔다리가 뻐근해 옴을 비로서 느껴본다....
화사한 봄날 속에 흠뻑 빠져들었던
4월의 첫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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