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참가자
말인/상운/도봉산/코알라/산타/제강/옥타브/젠틀/신기제갈
사계절/파라오/야생화/마음/초행/초록향기/동그라미/진짜마누라/
산행
국립공업표준원(과천)-육봉능선-팔봉능선-무너미고개-서울대
날씨
쾌청 영상 25도
습도 52%
바람약간
흡사 시골 간이역과도 같은
한적한 과천종합청사역 3번 출구 앞
제일 먼저 도착해 있던 야생화님과 마음님이 손을 들어 인사를 해 온다.
각종 꽃들이 흐드러게 피어있는 정원
그 사이에 놓여있는 돌벤치
하나 둘 모여드는 회원들...
젠틀님의 썬그라스 선물들을 한아름씩(1인당 4개이상씩) 받아들고 난후
초행님의 합류를 마지막으로 산행에 들어간다.
가을 날씨 답지않게 햇볕이 따갑다.
차 한대 다니지 않는
길게 뻗은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 깃점을 찾아가는 길은 너무도 한가롭다.
마악 물들기 시작하는 은행잎들이 무수히 떨어져 있는 도로를 가며
오늘도 꿈에 부픈 산행이야기들을 화제 삼으며 걷는 회원들의 얼굴이 무척 밝아보인다.
초록향기님은 벌써부터 카메라의 샷다를 열심히 눌러대기 시작한다.
산행길은 공사가 한창인 표준원 뒤쪽에서 시작했다.
오솔길 같은 잡목사이를 뚫고
끊어질듯 이어지는 등산로는 마냥 정겹기만 하다.
바람 한점 스며들지 않아 처음부터 후덥지근해 오며 땀이 펑펑 솟는다.
이십여분을 오르니 드디어 몇몇의 회원들이 희망했던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오르고 기고 타고 밟으며 위로위로...
양쪽으로 깍아지른 듯한 바위 능선을 버벅거리며 오르니
이번엔 높다란 바위절벽이 나타난다.
더러는 공포감에 우회도로를 찾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은 용감하게도 스파이더맨처럼 바위에 달라붙어 위로위로 잘도 오른다.
어려운 코스를 정복하고 난 후 갖는 잠깐의 휴식은 꿀맛만 같다.
어디서 기어왔나.
인조 도마뱀 한마리가 우리를 놀라게 한다.
먼저 도착해 있던 젠틀님이 여성회원들의 심장력을 테스트하는 장난이 시작된다.
아마도 제일 놀랄 분이 야생화 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괴성과 비명을 질러댄 이는 파라오였다.
(인조 도마뱀을 본 순간 일으킨 반응 총정리)
어머! 이게 뭐야? <---- 야생화님의 무덤덤한 반응
어머! 진짜 도마뱀하고 너무도 똑 같네 <---사계절님의 반응
빌빌 하는 남자 분들 뱀탕해 드려야지 <----초행님 반응
으~~~~~~악!!! 이게뭐야!!! 괴성 !! 비명~~!! 뒤로 꽈당!! 눈물 찔끔~!! <---파라오님의 절도
세상에,세상에,
이럴 수가...
그리도 강해보이던 파라오였는데
저리도 놀라다니
연약한 파라오 야무진 야생화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도마뱀 사건을 뒤로 한 체
또다시 시작되는 산행..
육봉을 넘고 팔봉으로 접어드니
축소판 설악산의 용아장성이 펼쳐진다.
뾰죽뾰죽 울퉁불퉁 아름다운 바위,소나무..
저멀리 과천,평촌,안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때껏 없었던 바람도 찾아온다.
그의 시원한 포옹에 온몸이 쾌재를 부른다.
암벽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자신감도 생겨나고
성취감에 스스로 만족하며 산행의 참 맛을 마음껏 음미해 본다.
오늘의 모습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초록향기님의 촬영은 계속된다.
이렇게 어렵고 긴 산행은 처음이라는 신기제갈님과
그의 진짜부인이신 모모님은 다소 힘든 듯 얼굴이 조금은 일그러져 보인다.
허지만 꿋꿋하게 우리의 대오에 따라붙는다.
가히 관악산 다람쥐인가..
산타님의 산타는 솜씨는 누구도 흉내 낼수 없는 독보의 경지다.
놀란듯 힘든듯 가벼운 신음을 연방 토해내면서도 잘도 따라오는 야생화님,
흐트러짐 없는 꿋꿋한 자세로 조금도 힘들어보이지 않는 사계절님,
아차차차,,, 연약한 사계절님이다,
그도 어떤 암벽을 내려오며 버벅거리지 않았던가...
야생화님도 사뿐히 내려오던 그 암벽에서...
연약한 사계절,야무진 야생화...로 바꿔 달라는 긴급 요청..엣다 수락하자.
두시간도 채 자지도 못한체
오늘 산행에 동참해준 마음님,
힘들어도 전혀 내색치않는 그의 강인해보이려는 노력이 너무도 안스럽다.
누가 저 베낭좀 대신 들어주지..
들어주기는 커녕 그의 베낭은 언제나 먹거리로 무겁기 그지없다.
마음고생 심했던 하루...
초행님의 순간순간 터트리는 초특급 유모어에 관악산 도처에 배꼽을 분실해버린 우리들..
말없이 조용히 산을 타는 고요하기 그지없는 동그라미님.
산타님의 배려에 간간히 미소를 흘리는 것을 빼곤
목소리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알수 없을 정도로 차분한 모습이다.
모처럼 동참해준 산악대장 상운님의 패션은 언제나 20대다.
전날의 과음 탓에 온종일 비실비실한 도봉산님,
쓰러질 듯 하면서도 완주한 것이 놀랍다.
신패션으로 쭈악 뽑고 온 옥타브님의 목소리 톤이
오늘은 두 옥타브 정도 낮춰져 있어 조용하기 그지없다.
꼴값(? ㅎㅎㅎ)을 하는 게 아니라 옷값을 하려나 보다.
선자타령에 마냥 즐거운 제강..
바가지 긁히는 게 아니라 바가지를 긁어야 할 판.
완주하고 오지않을려면 집에도 들어오지 말랬다고 얼굴이 사색이 되어도 꿋꿋히 암벽을 오르는 제강.
여자회원들의 인기를 독식하며
그들의 팔짱에 휩싸여 걷던 코알라님,
젠틀님도 만만치 않을텐데 코알라님의 인기비결은 과연 무얼까?
그 비결연구에 들어간 젠틀님.
한 두어주 절깐에 들어가 연구에 몰두하고 오겠다는 젠틀님.
산행은 산이 있어 좋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있어 더욱 좋은 것이리.
서울대 입구로 하산을 마치고
시원한 생맥주 한잔에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는 시간.
제강의 선창에 "위하여~!"를 외치는 모든 회원들의 힘찬 목소리가
관악산 어귀에 어둠과 뒤섞여 깔려갈 때
오늘의 모든 일정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참가해준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말인/상운/도봉산/코알라/산타/제강/옥타브/젠틀/신기제갈
사계절/파라오/야생화/마음/초행/초록향기/동그라미/진짜마누라/
산행
국립공업표준원(과천)-육봉능선-팔봉능선-무너미고개-서울대
날씨
쾌청 영상 25도
습도 52%
바람약간
흡사 시골 간이역과도 같은
한적한 과천종합청사역 3번 출구 앞
제일 먼저 도착해 있던 야생화님과 마음님이 손을 들어 인사를 해 온다.
각종 꽃들이 흐드러게 피어있는 정원
그 사이에 놓여있는 돌벤치
하나 둘 모여드는 회원들...
젠틀님의 썬그라스 선물들을 한아름씩(1인당 4개이상씩) 받아들고 난후
초행님의 합류를 마지막으로 산행에 들어간다.
가을 날씨 답지않게 햇볕이 따갑다.
차 한대 다니지 않는
길게 뻗은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 깃점을 찾아가는 길은 너무도 한가롭다.
마악 물들기 시작하는 은행잎들이 무수히 떨어져 있는 도로를 가며
오늘도 꿈에 부픈 산행이야기들을 화제 삼으며 걷는 회원들의 얼굴이 무척 밝아보인다.
초록향기님은 벌써부터 카메라의 샷다를 열심히 눌러대기 시작한다.
산행길은 공사가 한창인 표준원 뒤쪽에서 시작했다.
오솔길 같은 잡목사이를 뚫고
끊어질듯 이어지는 등산로는 마냥 정겹기만 하다.
바람 한점 스며들지 않아 처음부터 후덥지근해 오며 땀이 펑펑 솟는다.
이십여분을 오르니 드디어 몇몇의 회원들이 희망했던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오르고 기고 타고 밟으며 위로위로...
양쪽으로 깍아지른 듯한 바위 능선을 버벅거리며 오르니
이번엔 높다란 바위절벽이 나타난다.
더러는 공포감에 우회도로를 찾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은 용감하게도 스파이더맨처럼 바위에 달라붙어 위로위로 잘도 오른다.
어려운 코스를 정복하고 난 후 갖는 잠깐의 휴식은 꿀맛만 같다.
어디서 기어왔나.
인조 도마뱀 한마리가 우리를 놀라게 한다.
먼저 도착해 있던 젠틀님이 여성회원들의 심장력을 테스트하는 장난이 시작된다.
아마도 제일 놀랄 분이 야생화 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괴성과 비명을 질러댄 이는 파라오였다.
(인조 도마뱀을 본 순간 일으킨 반응 총정리)
어머! 이게 뭐야? <---- 야생화님의 무덤덤한 반응
어머! 진짜 도마뱀하고 너무도 똑 같네 <---사계절님의 반응
빌빌 하는 남자 분들 뱀탕해 드려야지 <----초행님 반응
으~~~~~~악!!! 이게뭐야!!! 괴성 !! 비명~~!! 뒤로 꽈당!! 눈물 찔끔~!! <---파라오님의 절도
세상에,세상에,
이럴 수가...
그리도 강해보이던 파라오였는데
저리도 놀라다니
연약한 파라오 야무진 야생화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도마뱀 사건을 뒤로 한 체
또다시 시작되는 산행..
육봉을 넘고 팔봉으로 접어드니
축소판 설악산의 용아장성이 펼쳐진다.
뾰죽뾰죽 울퉁불퉁 아름다운 바위,소나무..
저멀리 과천,평촌,안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때껏 없었던 바람도 찾아온다.
그의 시원한 포옹에 온몸이 쾌재를 부른다.
암벽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자신감도 생겨나고
성취감에 스스로 만족하며 산행의 참 맛을 마음껏 음미해 본다.
오늘의 모습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초록향기님의 촬영은 계속된다.
이렇게 어렵고 긴 산행은 처음이라는 신기제갈님과
그의 진짜부인이신 모모님은 다소 힘든 듯 얼굴이 조금은 일그러져 보인다.
허지만 꿋꿋하게 우리의 대오에 따라붙는다.
가히 관악산 다람쥐인가..
산타님의 산타는 솜씨는 누구도 흉내 낼수 없는 독보의 경지다.
놀란듯 힘든듯 가벼운 신음을 연방 토해내면서도 잘도 따라오는 야생화님,
흐트러짐 없는 꿋꿋한 자세로 조금도 힘들어보이지 않는 사계절님,
아차차차,,, 연약한 사계절님이다,
그도 어떤 암벽을 내려오며 버벅거리지 않았던가...
야생화님도 사뿐히 내려오던 그 암벽에서...
연약한 사계절,야무진 야생화...로 바꿔 달라는 긴급 요청..엣다 수락하자.
두시간도 채 자지도 못한체
오늘 산행에 동참해준 마음님,
힘들어도 전혀 내색치않는 그의 강인해보이려는 노력이 너무도 안스럽다.
누가 저 베낭좀 대신 들어주지..
들어주기는 커녕 그의 베낭은 언제나 먹거리로 무겁기 그지없다.
마음고생 심했던 하루...
초행님의 순간순간 터트리는 초특급 유모어에 관악산 도처에 배꼽을 분실해버린 우리들..
말없이 조용히 산을 타는 고요하기 그지없는 동그라미님.
산타님의 배려에 간간히 미소를 흘리는 것을 빼곤
목소리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알수 없을 정도로 차분한 모습이다.
모처럼 동참해준 산악대장 상운님의 패션은 언제나 20대다.
전날의 과음 탓에 온종일 비실비실한 도봉산님,
쓰러질 듯 하면서도 완주한 것이 놀랍다.
신패션으로 쭈악 뽑고 온 옥타브님의 목소리 톤이
오늘은 두 옥타브 정도 낮춰져 있어 조용하기 그지없다.
꼴값(? ㅎㅎㅎ)을 하는 게 아니라 옷값을 하려나 보다.
선자타령에 마냥 즐거운 제강..
바가지 긁히는 게 아니라 바가지를 긁어야 할 판.
완주하고 오지않을려면 집에도 들어오지 말랬다고 얼굴이 사색이 되어도 꿋꿋히 암벽을 오르는 제강.
여자회원들의 인기를 독식하며
그들의 팔짱에 휩싸여 걷던 코알라님,
젠틀님도 만만치 않을텐데 코알라님의 인기비결은 과연 무얼까?
그 비결연구에 들어간 젠틀님.
한 두어주 절깐에 들어가 연구에 몰두하고 오겠다는 젠틀님.
산행은 산이 있어 좋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있어 더욱 좋은 것이리.
서울대 입구로 하산을 마치고
시원한 생맥주 한잔에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는 시간.
제강의 선창에 "위하여~!"를 외치는 모든 회원들의 힘찬 목소리가
관악산 어귀에 어둠과 뒤섞여 깔려갈 때
오늘의 모든 일정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참가해준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출처 : 도봉에서 관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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