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 방귀사건
방귀의 사전적 의미는
뱃속에 있는 음식물이 발효되면서 생겨
x구멍으로 나오는 구린내 나는 가스라고 되어 있다.
사전적 의미 말고도
좀 고상스런 철학적 표현을 빌린다면
내적갈등의 외적표현이라고나 할까?
방귀의 생성과정및 그 성분을
의학적 고찰로 밝혀보면
체내에 들어온 음식물이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발생하는데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가스 등
약 400종의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에는 니트로사민과 벤조피렌 같은 발암 물질도 있어
방귀를 오래 참으면 가스가 소장으로 역류,
혈액에 흡수되므로 빨리 배출해야 한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하루 평균 13~25회 가량 방귀를 뀐단다.
방귀가 소리가 나는 이유는
괄약근이 항문을 꽉 조여 주고 있는 상태에서
작은 구멍을 통해 가스가 한꺼번에 배출되다 보니
항문 주변의 피부가 떨려서 난단다.
방귀에 대하여서는
옛부터 이런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속담에
방귀가 잦으면 똥 싸기 쉽다라는 말이 있는데
무슨 일에나 소문이 잦으면 실현되기 쉽다는 뜻의 속담이다.
또
방귀 뀐 놈이 성낸다라는 말도 있다.
‘제가 잘못하고도 오히려 남에게 성냄’을 이르는 말이다.
그 밖에
토끼 제 방귀에 놀란다라던가
방귀의 종류도 다양하다.
콧방귀
헛방귀
잔방귀
도둑방귀
대포방귀
기관총방귀
알랑방귀
고양이방귀
잦은방귀
시들방귀
어쨋든
방귀라는 것은
함부로 소리가 드러나게하며 행사할 수 없는
점잖치 못한 행위임에는 틀림없다.
인체에서 무시로 나오는
흡사
하품과도 같은 현상일 뿐인데
우리는 방귀소리에
이따끔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석모도 단체사진을 찍는
어찌보면
이날 모임의 하이라이트일 수도 있는
겸허한 순간
모두 한자리에 모여
정숙한 자세로 사진을 찍으려는 찰라
어디서 들려오는 일성 호가가
긴장된 순간 위에 찬물을 끼얹는다.
순간
터져나오는 폭소.....
웃는 표정 좀 지어보라며
그렇게
모두의 밝은 모습을 담아내려고 애쓰던 제강님의 수고가
이렇게 긴박하게 결실을 맺을 줄이야...
역사상
가장
행복해하는 도관방님들의 모습을 그려내던 순간이었다.
과연
이날
절호한 타이밍의 예술을 연출해낸 이는 누구였을까?
밝히려해도
쉽사리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그
아름다운 예술인을 찾아내어
연말
가장 아름다운 회원상이라도 수여해야 할텐데...
긴급수배-!!
수줍은 여인네의
가냐린 미소처럼,
참았다참았다 마지못해 터트려버린
구린 듯 향기로운 내음을 풍겨준
삼월이십칠일 오후 네시의
도관방 단체사진 촬영시,
가죽피리 연주자를 긴급 수배합니다.
출처 : 도봉에서 관악까지
글쓴이 : 末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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