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안도 뻑쩍이넹
말근 대나제
벙개가 하느룰 진동하누만.
마자본 이만 알꺼시여,
뒤통수 후려치는 벙개의 션한 한방을..
마즐라면 나오라는 양재역의 일곱번 째 땅으로 나가는 곳에는..
아 부지런두 하넹-,]
혀짤바 존칭은 못부치구...
보라나와이꾸
동주눈에띠구
좀 이쑤니 단비마님 굴러오구
옆뎅이에 메니아머슴,
머슴수행용 필요물품 바리바리 한보따리 싸질머지구 쭈루루 따라 나타난당.
질세라
동주두 긴급담화 발표한다.
명,칭구,그대를 내 머스무루 명하노라~!
모두들 머슴 거느리구 나타나는데
야생화라구 꿀릴리 없거따.
무소구 히죽대며 그림자되어 그 뒤를 따라오넹.
마님면허 아직못따 머슴없는 비나리
어굴해도 참아야지 어쩔꺼여.
요럴 때 건망증 심한
무정한 최고 건망은 비나리를 잊었는가?
마님들 무데기 아패서
점수 쪼께 따볼라는 심사련가?
코알라 나타나자마자 찬커피 사서
뇌물공세 퍼부울 제
두 마님 넘 좋아 벌린 입이 함지박일쎄..
바라보는 말인 입도
커피맛 보길 좋아한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한잔 술에 눈물나고
두잔 커피에 콧물난다는 걸
코알라는 아는지 모르는지...
때마침 나르던 날파리
션한 동굴 만나 횡재한냥
그 속으루 날라드니
캑캑거리며
입으로 연주하는 타악기소리가 절로 난다.
쌤통이다 놀리고파도
방장 체면에 그럴 수도 없구,
속으로 혼자 웃자니
병 생길까 겁나구...
머슴도 마담도 관심권 밖인냥
초연한 봄날은 마냥 평화스럽고
시보분 느저버린
장대 키 솔나무
땀 뻘뻘 흘리며 헐레벌떡 나타나니
말뻐쑤 올라타구 화물터미날루 내빼삔다.
자가용타구 먼저와있던
오크가
어이쿠 이제온다며
반갑게 손내밀어 악수를 하잔다.
빙 둘러 모여서서
말인은 말인즉슨 인사부터 하잔다.
유칼립투스 나뭇잎만 먹고 사는 코알라가
오늘은
청계산 참나무 이파리라는 외식한번 해볼라고
큰 맘먹고 나타났단다.
이말듣고 가만이쑬 오크가 아니징.
오른팔 내밀며 급한데루 요거래두 드시라는데
그거이 어디 그렁가.
향좋고 씹기좋기론 솔나무도 좋지.
솔나무구 참나무구
먹다가 실증나면
야생화라두 뜨더먹음 될꺼구..
아무튼 낭구마나 배 굶길일은 없을테니
안심은 하렸다.
중국 선종의 초대 조사 달마의 어록을 통독하고
구하는 것을 없애서
애착과 집착·탐욕을 일으키지 않고 살겠노라며
감자바위를 번쩍들어
두타산 아래
무릉계곡으로 굴려버리고
무소구가 되었거늘
봄날 오후에 단비가 내리거나 말거나
비나리 굿판이 벌어져
세상이 시끌벅쩍하거나 말거나
오드리햅번과 마릴린몬로가 동주하여
동동주 마시며 나탄난들
눈하나 끔쩍하겠는가?
간다간다
잘도 간다,
푹신한 흙길이 마음마저 푸근케 한다.
바람은 한점없고
바람나고픈 마음들만 넘실댄다.
땀흘리는 야생화를 우리는 주일마다 보건만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
방송국 잡지사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된다며
취재하겠노라고 난리 굿을 칠텐데..
그 짓에 시달리지 않게끔
우리가 보호해야지,
죽은 이순신장군이 보호해 줄꺼여?
평강공주 보호하듯
바보 온달이 나타나 보호할 거여?
살다가 심심하면 뭔짓을 못하겠는가?
젊어서 어느 한때
인간은 죽을때까지 밥먹고 살기 위하여
아래 위 턱뼈를
몇번이나 놀려야 할까를
계산해 보느라고 끙끙맨 적이 있었는데
인간의 평생 갈긴 배변의 길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를
계산해 보겠다고
동짓달 긴긴 밤을
잠못이루고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고 너메 병이 또 도져
우리나라 등산인구는 과연 몇명이나 될까 궁금하여
인터넷 죄다 뒤지니
어느 곳 한군데도
션한 대답 올라온 곳 없구
한군데 들어가니
약수터 물뚜러 댕기는 것까지
등산인구로 집어 넣으면
대략 천만명은 될꺼라는
재재작년 글 한토막이 있네그려.
머리통 아프겠다 놀리는 이들도 많지만
어쩌랴 천성이 해골복잡한 걸 좋아하는 걸...
그러니
매봉으로 올라가는 내내
나무계단에 숫자를 적어서 붙혀놓은 사람도
나만큼 그렁 걸 좋아하는 이 인가보다.
칠 백 몇 개 까지 세다가
숨차구 귀차나 때려쳤는데
고 숫자세는 거 때려치구 나니 배가 고프넹.
밥마니 갖고갈테니
밥싸오지 말라는 말 미더따가
밥굶은지 몇번이던가.
무거워도
귀차나도 질머지고 가는 게 상책인지라.
힘들게 지고 올라온 거
떠떠티 꺼내노쿠 먹기를 시작하니
오쿠표 복분자 술은
오늘도 예외없이 정기출현 하시고
단비라는 새 브랜드의
더덕무침에 호박전,
그리고 알 수 없는
희안야리끼리한 파란물..
불타던 심장까지 차갑게 적셔주던
그 이름모를
단비 마크 선명했던 음료수.
언제나 믿는 무소구의 잔등 빌려
산상 부페 식당까지 배달된
야생화표 메뉴가
오늘은 왜 이리도 많은지,
집에 있는 그릇이란 그릇은
죄다 싸질머지고 온 터인가?
꺼내노쿠 나눠먹구
빈그릇을 챙기는데
어느 게 자기 껀지 구별도 못하구 있다.
덕분에 빵빵한 배
가슴 아래 하나씩 갖구 또 걷는데
숨차구 힘들구
몸이 무거운 게 장난이 아닐쎄 그려.
모두가 이 지경인데두
올라뛰구 내리뛰며
한 순간 한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솔나무의 괴력파워가 부럽구 놀랍도다.
매봉을 지나구
망경대를 지나구
헬기장을 지나서
절고개에 이르니
한 코스 더 하겠다며 먼저 갔던
백두대간을 마친 실력의
코알라가 이수봉에서 합류하잔다.
마지막 한고비
500여 미터의 이수봉에 당도하여
션한 탁주 한잔 하고
사진 찰칵 두 방하고
냉수 한잔 꿀꺽하고 나니
오호 어서 내려가
션한 쌩맥에
목구멍 적시고 시퍼진다.
반가운 해뻔님이 마중을 나오넹.
드넓게 벌린 가슴에
반가움 가득 안구
덥썩 안기우니
집 나갔다 들어 온 자식이
엄마 품에 안기운 듯
고맙구
포근하구
따뜻하구
아늑해서
언제까지구 요 자세루 있구는 시펐지만
벌건 대낮 산길에서
온갖 참나무들이
어여 그만 떨어지라구
째려보구
노려보구
흘켜보구
난리치넹.
터덜터덜
어떤 아줌들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유월의 뜨건 태양이
머리통을 지져대네.
황급히 볕을 피해
총알처럼 걸어서
매봉산장 넓은 뜨락에
베낭을 벗어던지고
콸콸 솟는 호수 물에
머리를 던져 넣으니
아~!
장난처럼 가볍게 타려했던
연휴산행의 마지막 날을
힘들고 벅차고 고단하게 마쳤고야.
다리는 후들거렸지만
언제나 그러트시
고난 끝의 성취감이 주는
이 횐희를 그 무엇에 비기랴.
마춤법도 틀리고
문장 구사도 엉망인 것은
일부러도 틀려 보려구 해꾸
일차 뒤푸리
이차 뒤푸리를 마치고도
새벽 두 시까지
삼차 뒤푸리를 한 탓이니
너무
탓하지는 말아주었으면 좋겠구만.
출처 : 도봉에서 관악까지
글쓴이 : 末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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