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1

[스크랩] 2005년 도관방 제 1회 산행--도봉산행기

末人 2008. 10. 28. 18:50
산행지 도봉산 종주
산행일 2005년 1월2일
날씨 집결지에서 뿌리던 가루 눈, 사패능선 바람.
코 스 회룡역-호암사-능선-시청매표소-
-사패능선-산불감시초소-포대능선-자운봉
-마당바위-도봉매표소 (5시간30분)

참가자
가빈/유비/솔개/말인/제강/불곡산장/석천/은재/
감자바위/하니핀/위원장/야생화/햇님
낙타바위/백두/트레비스/영신사/영신사2
뒤푸리참가 솔~~/오크/햅번/
(총 21명)


2005년 도관방 첫 산행일~!
집결지인 회룡역 공터..
약속된 10시가 가까와 오자
우리의 산행을 기다렸다는 듯
잿빛 하늘은
하이얀 가루 눈을 뿌려대기 시작 한다.

한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던 몇몇 분들이
모처럼 산행에 참가한 가운데
도관의 2005년 첫 산행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되려는 순간이다.

호암사 능선 길 들머리에 집결,
몸풀기 체조로 부터 산행 행사 시작..

흡사 우리의 첫 산행을 축하해 주려는 듯
일기예보에도 예보되어 있지 않았던 서설이
우리의 머리 위에 꽃가루처럼 뿌려댄다.

한 해의 길고 긴 산행의 첫 걸음은 이렇게
하늘의 축복 속에서 시작 되었다.

새 날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산을 오르는 회원들의 표정이
마냥 밝아만 보인다.

저렇게 밝은 모습처럼
금년 한 해 내내
아름다운 일들만이 우리 앞에 펼쳐졌으면 좋겠다.

뜨거운 박수로써
금년 한 해
무사한 산행이 되어지길 서로가 서로에게 빌어 주었다.

그러했기에
모두의 걸음이 더욱 가벼워 보이고 활기차 보였나 보다.

사패능선을 지나고 포대능선을 통과하는
회원들의 꿋꿋한 모습에서
우리 도관의 한 해도
활기차고 정에 넘치는
열정의 한 해가 되어 질 거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모처럼 산행을 하는 탓에 돌발한
감자바위님의 돌연한 근육통이
항상 상비약을 준비하고 다니라는 교훈을 주었다.

시간도 지체되고
신년 하례를 겸한 뒤푸리 모임을 위해서도
미리 예고된 코스를 줄여
도봉매표소로 하산을 결정했다.

덕분에(?)
트래비스님과 영신사일행 두 분은
우이암으로 해서 우이동으로 하산하는 바람에
우리 일행과 헤어지고야 말았다.

하산 지점으로부터
역으로 치고 오르던 오크님과 햅번님도
우리의 도중 하산을 확인하고는 발길을 돌려
다시 우이동으로 하산,
택시로 도봉매표소까지 달려와 합류해야만 했다.

물론 트레비스님도 그렇게 합류했지만
영신사 일행 두분은 끝내
합류치 못하고 헤어져야 했다.

오늘 산행은
그동안 우리가 소홀히 지나쳤던
몇몇 가지를 철저히 지키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선두와 후미 담당자를 배치.
철저히 그 위치와 본분을 지키도록 하고 산행을 하라는 것과,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로
비상약을 개개인이 준비하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과,
-(몇몇 분이 몇가지는 준비하고 다녔지만
그분들과 멀리 떨어지다보니 막상 필요할 때 사용치를 못했기에)-,
비상 침도 가급적이면 준비해야 할 것과,
오늘처럼 예고되지도 않은 눈이 내리는 것에 대비하여
겨울 산행엔 아이젠은 항상 휴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첫날
우리를 축복해 주려고 내려준 눈은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이러한 엄청난 교훈 또한 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마당바위를 지나
도봉매표소까지 하산하는 동안
그렇게 아주 조금 내린 눈이었지만서도
긴장을 조금도 풀지 못하고 내려와야만 했다.

오늘을 계기로
회원님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는

산행공지에 나와있는 준비물은
하나도 빠지지 말고 준비하고 참가해 주시라는 거다.

아울러 내친 김에 부탁드린다

2005년부터는
우리 도관방 산행엔
일회용 컵, 일회용 나무젓가락,
은박지나 스티로폴 그릇따위는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자원낭비일 뿐더러
하산시에 가지고 내려와야하는 불편함을 준다.

보다 좋은 산행의 기쁨을 누리기 위하여
서로서로 아름다운 모습 보이는
우리가 됩시다.

참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참가치 못한 회원님들도
다음 산행에 함께 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출처 : 도봉에서 관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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