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의 시 1

아침이면 불어오는 바람(詩)

末人 2001. 6. 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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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2월8일





(후기)

기다린다는 것



정말 몰랐어요.
사랑의 감정은 삐짐으로부터 시작 된다는 건
조금은 알았지만
그토록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그토록 감정을 은밀히 감춘 채
안으로만 혼자 사랑을 키워 가리라곤 정말 몰랐어요.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그런 표현을 쉽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우리네 자존심일 거예요.
혹자는 말 합니다.
용기있게 말하고 차지하는 거라고...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사랑의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잖아요.
사랑은 주는 것만 갖고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주고 다시 되돌려 받았을 때만이
비로서 그 사랑은 성립된다고 느낍니다.
그러했기에
우리는 되돌아 와 줄지도 모를 외침을
우선 질러 놓고
메아리 같은 사랑을 애타게 갈구하는
애절한 기다림을 시작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주었으니 달라?
이미 그런 보상의 마음이 있다면 그건
사랑으로써의 진정한 의미를 상실한 것 아닐까요.
돌아오지 않는다 할지라도
언제까지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믿음
그것이 사랑 아닐까요?
주고 기다리는 애뜻함....
얼마나 아름답겠어요?
주어 놓고 기다리면서도
아니 준 척
아니 기다리는 척
시치미를 떼는 수줍음...
아!
나는 그런 사랑을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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