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1톤 화물차
인터넷 경매에 올렸다.
14시부터 시작된 경매..
30분 동안 진행되는 동안
10명의 딜러들이 참가하여
최고가 제시자에게 낙찰...
다음 날
그가 방문하여 차량상태를 점검하더니
50만원을 깍는다.
그러라고 하고 계약서 작성하는데
또 다시 무슨 수속비라며 20만원을 또 깍는다.
우리가 흔히
접하지 않는 중고차 매매 경험..
그가 하자는대로 따라 갔다.
오늘 아침
탁송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왔다.
매수자의 의뢰를 받아
나의 낡은 중고차를 끌고
대전으로 간단다.
그로부터 몇글자
서약을 받고 차를 넘겨줬다.
떠나보내는 화물차..
부릉부릉 시동을 걸더니
드디어 떠난다.
만 6년을 함께 했던 차..
수많은 고단한 일을 도맡아 해주었던 차..
말없는 물체덩어리에 지나지 않았지만
울컥
서운한 마음이 가슴에 뭉클거렸다.
그동안 고마왔어...
멀리 사라지는 차량의 뒷모습에 대고
혼자 읊조렸다.
사람이고 물체고
정들었던 무엇을 떠나보낸다는 건
슬픈 일이다.
한 사람의 운영자가 또 떠났다.
허지만
일개 자동차를 떠나보내는 섭섭한 그런 마음보다는
야속한 마음이 더 드는 건 왜일까?
비러머글......
출처 : 시간만이 모든 걸 지워줄 것이리
글쓴이 : 말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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